독자와의 만남 - 설미나(화공 14) 학우

기자명 성여경 기자 (ssungvely@skkuw.com)

자과캠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늦은 저녁,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동전의 양면 같은 매력의 설미나(화공 14) 학우를 만났다. 다양한 활동으로 대학생활을 채워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 편인가.
사실 성대신문을 1·2학년 때는 보지 않았는데, 최근 내가 아는 사람이 인터뷰에 나와서 보기 시작했다. 퀴즈인더트랩에 참여하기도 했다. 실제로 3월부터는 열심히 구독하고 있는데 제일 유익했다고 느낀 기사는 종로구와 수원시을 선거 후보자 인터뷰였다. 첫 투표였는데 기사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투표 참여까지 이어져서 좋았다.

자신이 성대신문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써보고 싶은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오늘의 예술’이라는 코너로 영화나 연극에 대한 후기나 비평을 써서 성균인의 교양을 높일 수 있는 기사다. 다른 기사로는, 한국사를 좋아해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삼국, 고려, 조선 시대에 대해 쓰고 싶다. 예를 들어 수능이 있는 11월에는 조선시대 과거제에 대해 단순히 교과서처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게 풀어보고 싶다.

풍물패, 밴드부 등 다양한 공연 동아리를 했다고 들었다.
1·2학년 때 공과대 풍물패 ‘늘품’과 공과대 밴드부 ‘막무간애’로 활동했다. 늘품에서는 꽹과리, 그 중에서도 판굿을 돌면서 우두머리로 행렬을 진두지휘하는 ‘상쇄’를 맡았다. 통솔력과 소통 스킬, 우리나라 악기에 대한 애정이 는 것 같다. 풍물패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많은데 우리나라 악기와 장단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 밴드부에서는 드럼을 맡았다. 더 좋은 공연 준비를 위해 연습 과정에서 테스트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무대에 오르며 자신감도 생기고 뿌듯함을 느꼈다.
 
다양한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도 형편이 넉넉지 않고 과외를 받아본 적이 없다. 2학년 2학기 때,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1대 1로 가르쳐주는 교육봉사단체 ‘서올’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운영진으로 봉사하고 있다. ‘서올’은 ‘서로 올림’의 줄임말로 그 의미처럼 선생님과 학생 간에 시너지가 발휘되는 것 같다. 주눅 들어 있고 말도 없는 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래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니까 열심히 따라와 주더라.

또 다른 봉사활동으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주관하는 교육봉사 ‘나노스템’을 하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교육을 받아 중·고등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시스템이다. ‘이용후생’이라는 말처럼 내가 배운 것을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알려주면서 발전시키는 것이 뿌듯하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무엇인지.
지금 4학년 1학기까지 계획을 다 세워 놓았는데 계획을 제대로 이루면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싶다. 신소재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배웠던 원리를 적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