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배우는 수제 맥주의 세계
강의실에서 배우는 수제 맥주의 세계
  • 성여경 기자
  • 승인 2016.05.23 21:08
  • 호수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학교 레이 하트만(Ray Hartman) 교수의 글로벌문화체험세미나 수업에서는 술, 그중에서도 맥주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다. 그는 학우들에게 알코올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 이상의 것임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수업의 주된 목표는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있는 술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하고, 술이 인간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는 것이다. 레이 하트만 교수는 “몇몇 연구자들은 맥주가 인간이 유목민이 되는 것을 멈추고 농업에 종사하게 한 이유라고 밝혔다”며 “오늘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 예를 들어 냉장고 등이 모두 맥주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레이 하트만 교수의 수제 호박 맥주이다.
(c) 레이 하트만 교수 제공


수업시간에는 술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맥주가 문명인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며, 여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기도 한다. 학우들은 ‘어떻게 맥주가 세상을 구했는가’에 대해 설명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맥주가 우리 역사와 문화와 사회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배운다. 또, 다른 나라에서는 술이 전통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흥미로운 방법들을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도 감상한다. 토론과 다큐멘터리 시청뿐만 아니라 맥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 수업도 진행된다.

학우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맥주 중 하나를 조사해 개인 발표를 진행하고, ‘Beer Artwork Project’라는 팀별 과제를 수행한다. ‘Beer Artwork Project’는 자신들만의 새로운 컨셉으로 맥주 회사를 기획하는 과제이며 △맥주의 맛 △맥주의 이름 △양조업자의 이름 △타깃 층을 정하고 관련된 맥주의 그림(Artwork)을 그려 수강생들에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 한 팀은 ‘berry very beer’라는 이름으로 열대기후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트로피컬 맥주(tropical beer)를 기획했고, 베리 열매를 머리에 꽂은 여자가 맥주를 들고 서 있는 그림을 그려 창의적인 수제 맥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레이 하트만 교수는 수제 맥주의 트렌드에 대해 “한국 사람들이 수제 맥주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보면 기쁘다”고 밝혔다. 그가 2002년도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수입 맥주가 거의 없었고 수제 맥주는 아예 없었다고 한다. 그는 “바에서 기네스를 먹었을 때 만이천 원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많은 것이 빠르게 변했고 이러한 트렌드가 좋다”고 말했다.

맥주를 좋아하는 그는 학기가 시작될 때 수제 호박 맥주를 만든다. 수제 맥주를 만드는 것은 정말 쉬워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필요한 것은 △몰트 △물 △홉 △효모 네 가지 재료이고 재료의 종류에 따라 원하는 맛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직접 만든 호박 맥주는 가을과 겨울에 만들기 좋아하는 계절 맥주로 시나몬과 꿀을 가지고 증류한다”며 “효모에 의해 당분이 알코올로 변환되기 때문에 꿀처럼 달콤하지 않지만 약간 꿀맛이 나고 좋은 시나몬 향기가 난다”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만든 수제 호박 맥주는 종강할 때쯤 시음회 시간을 가져 수강생들과 함께 나누어 마신다.

레이 하트만 교수는 학우들에게 수제 맥주의 세계에 대해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을 수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으로 꼽았다. 또 학우들이 부족한 무언가에 만족하지 않고 그것을 바꾸는 힘을 가지기를 바라며, 그러한 현상이 현재 한국의 맥주 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사람들은 좋지 않은 맥주에 싫증을 느끼게 되었고, 몇몇 사람들은 한국의 대형 양조업자들에게 도전하고자 결심했다”며 “이러한 용기와 개인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지금 훌륭한 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수업을 수강한 박혜진 학우(경영 15)는 “맥주의 종류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맥주를 만들 때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면 다양한 맥주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수제 맥주 칵테일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간편하고 색다른맥주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표적인 수제 맥주 칵테일 네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드아이
토마토 주스 1/2컵과 맥주 1/2컵.
계란 노른자를 올려 마셔도 좋다.
숙취 후 ‘충혈된 눈’을 뜻하며 해장용으로 좋다.

 

 

 

 

                                                   피치비어
복숭아 주스(쿨피스 복숭아맛) 2/5컵과
     맥주 3/5컵.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프앤하프(더티호)
호가든 2/3컵과 기네스 1/3컵.
호가든을 먼저 따른 다음 숟가락을 뒤집어
     이 위에 기네스를 조심히 부어주면
     두 맥주의 색이 분리된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블랙비어 (트로이의 목마)
콜라 1/2컵과 맥주 1/2컵.
일명 트로이의 목마로 불린다. 한 잔 두 잔 마시는 사이 트로이의 목마에서 불쑥 적군이 튀어나오듯 갑자기 취기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사캠 - (03063)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호암관 3층 50325호
  • TEL : 02-760-1240
  • FAX : 02-762-5119
  • 자과캠 - (16419)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066 성균관대학교 학생회관 2층 03205호
  • TEL : 031-290-5370
  • FAX : 031-290-5373
  • 상호 : 성대신문
  • 발행인 : 신동렬
  • 편집인 : 배상훈
  • 편집장 : 이상환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환
  • 성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성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kkuw.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