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창 기자 (whdudckd1004@skkuw.com)

 

 

학우들이 금잔디 광장에서 주점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조수민 수습기자 soommminn@

이번 인사캠 대동제는 풍성한 연예인 공연으로 인해 예년의 축제들에 비해 큰 관심을 끌었다.  그 여파로 타 대학 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고 행사기간동안 학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축제를 즐긴 대다수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통제를 잘 따르면서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축제에 참여한 일부 사람들의 미성숙한 행동은 축제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동제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타 대학 학생들도 축제에 많이 참여해 주점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금잔디 광장에 위치한 주점들은 7시가 되기도 전에 자리가 꽉 찼다. 금잔디에서 주점을 운영한 김상동(정외 12) 학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주점이 자리가 비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바빴던 만큼 학우들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점운영이 끝나고 난 후의 뒷정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조성해(정외 08) 총학생회장은 “몇몇 학과에서는 주점 운영 후에 뒷정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주점을 열었던 당사자들이 빈 병 등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실무단과 미화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양의 쓰레기를 치워야 했다. 김규식(경영 16) 학우는 “축제 다음 날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려 했는데 하수구 속 오물 때문에 악취가 너무 심했다”며 “주점이 끝나고 나서는 앞으로 자신의 구역에 더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안전 문제가 가장 큰 화두였다. 안전한 축제를 위해 총학 측에서는 금잔디 주변의 난간이나 옥상 등을 통제하고 금잔디와 주점 일대에 총학 및 실무단을 배치해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활동을 계속했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축제가 마무리 됐다. 하지만 몇몇 학우들의 행동이 다른 학우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주점운영을 한 몇몇 학우들은 화장실 세면대에 음식물을 버려 다음 날 화장실을 이용한 학우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흡연을 한 학우들이 꽁초를 화단이나 계단 주위에 버려 청소에 어려움을 더했다. 쓰레기 처리에 대해 고충을 털어놓은 한 미화원은 “쓰레기 양이 너무 많아져서 쓰레기 처리를 위해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 문제 외에도 연예인 공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의 과한 행동 또한 문제가 됐다. 일부 학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경영관 열람실에 들어가 소란을 피워 도서관자치위원회와 관리팀(팀장 이용석) 직원이 뒤늦게 통제하였다. 몇몇 학우들은 무대를 보기 위해 경영대 2층 창밖으로 나와 난간에 걸터앉았다. 금잔디에서의 일부 관객들의 태도가 성숙하지 못했던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무대가 진행되는 중 계속해서 무대에 가까이 가기 위해 사람들을 계속 밀어 공연을 관람하는 학우들이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자과캠에서 공연을 보러온 김형련(약 14) 학우는 “주변에서 밀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뒤에서 계속 밀어 다칠 뻔했다”며 “무대를 즐길 때는 서로 다치지 않게 매너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