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주성 기자 (qrweuiop@skkuw.com)

 

사진 | 이호정 기자 sonamuda@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인사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S-Wing(회장 조성해·정외 08, 부회장 임루시아·경영 12)이 주최한 인사캠 대동제 [2016 Festival ESKARA]가 열렸다. 이번 대동제는 △동아리 공연 △참여 프로그램 △프로모션 부스 △푸드트럭 운영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학우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다양한 연예인들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학업에 지친 학우들에게 새롭게 충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학우’와 만들어가는 대동제
이번 대동제에서는 학우들이 체험 가능한 특색 있는 부스와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17일에는 캠퍼스 내에서 연예인이 직접 학우들의 메이크업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주간 뷰티 스테이션’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번 축제에 운영된 다양한 뷰티 프로모션 부스와 함께 자신을 꾸미는데 관심이 많은 학우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서핑보드 머신이 설치돼 학우들을 대상으로 보드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버틴 사람에게 우승 상품이 전달됐다. 이어 18일에는 ‘Voice of ESKARA’ 본선 무대가 막을 올렸다. 사전에 선발된 여섯 팀이 무대에서 경연을 펼쳤고, 즉석에서 진행된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박현아(사회 12) 학우가 우승을 차지했다. 박 학우는 “학교에서 참가하는 마지막 행사라고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고 감사하다”면서도 “우승한 것보다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경험이 더 즐겁고 소중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총학은 학우들과 함께 ‘Pick Me’에 맞춰 준비된 안무를 추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하는 플래시몹 행사도 진행했다. 이 영상은 금잔디 광장에 설치된 메인 무대 스크린으로 상영됐다. 19일에는 상대편 대장에게 물총, 물풍선 등을 이용해 물을 더 많이 묻히는 측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워터파이트’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우들에게는 무더운 날씨 속 학우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허옥엽(문정 14) 학우는 “날씨가 뜨거웠던 만큼 시원하게 젖을 수 있는 이색적인 이벤트가 진행돼서 좋았다”며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금잔디 광장 위의 화려했던 무대
축제의 세부 일정이 발표되면서 학우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연예인 공연이었다. 공연 일정은 △주간 무대 △야간 무대 △애프터 파티로 구성됐다. 이번 대동제의 특징 중 하나는 주간 무대를 운영하면서 연예인 공연이 늘어나 기존에 비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17일 장미여관 △18일 GEEKS △19일 10cm가 주간 무대를 찾았다. 학우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들을 즐기기 위해 금잔디 광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야간 무대가 우리 학교 학우뿐 아니라 외부인들도 관심을 표할정도로 화려하게 구성됐다는 것이다. 3일간 △윤도현밴드(17일) △에일리(18일) △MFBTY(19일)을 비롯한 총 11팀의 연예인이 무대를 펼쳤으며 매일 밤 금잔디 광장이 인파로 가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고이든(인문 16) 학우는 “축제 초대가수 라인업이 만족스러웠다. 보기 힘든 가수들의 무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고 밝혔다. 야간 무대를 마치고 난 뒤에는 애프터 파티가 진행됐다. DJ들이 만들어낸 신나는 비트가 늦은 시간에도 남아있던 많은 학우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애프터 파티에는 대외적으로 유명한 DJ 외에 우리 학교 파티문화동아리 SKKiP(이하 스킵)도 참여해 파티를 이끌었다. 고원미(인문 16) 학우는 “스킵이 전문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분위기를 잘 살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킹고응원단과 JDA, LCDA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무대에서 실력을 뽐내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단과대 학생회가 함께 하는 대동제
단과대 학생회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동제를 맞이했다. 17일에는 문과대학 학생회 문light(회장 이석·문정 11, 부회장 김수영·한문 14)와 유학대학 학생회 So儒(회장 이석원·유동 14, 부회장 박준영·유동 14)에서는 ‘2016, 민주주의를 되돌아보다’라는 이름으로 부스 행사를 진행했다. 이 부스에서는 △심산 김창숙 △4·19혁명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환기했다. 18일에 운영된 글로벌리더학부 학생회 글마을(회장 김민수·글리 12, 부회장 신수현·글리 14)의 ‘숨바꽃질’ 부스에서는 장미꽃을 교내에 있는 다른 이에게 전달해주면서 학우들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할 기회를 제공했다. 19일에는 사범대 학생회 Re:本(회장 김동주·수교 13)에서 사범대 학우들이 직접 작성한 메모들을 활용해 학과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홍보물을 제작·부착했다. 이외에도 축제기간 동안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8o11ower(회장 원유빈·행정 12, 부회장 황영주·신방 14)에서는 발전협력팀(팀장 전승호), 공과대학 학생회 공상(회장 고영근·고분자 10, 부회장 강병훈·신소재 12)과 함께 하는 소액 장학 기부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여진 기금은 장학금으로 조성돼 추후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화려했던 무대 뒤에 숨겨진 땀방울
3일 간의 성공적인 대동제 진행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총학 측에서는 우려되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1달여간 계획을 세우고 예행연습을 진행할 정도로 안전문제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총학 집행부들은 현장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현장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에 걸맞게 3만명이 넘게 운집한 축제 진행 중에도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축제는 ‘우리 학교가 흔히 일컬어지는 축제가 재미없는 대학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전반적인 학우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이 많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학우들이 체험하고 직접 호흡하는 대학 축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말로 이번 대동제의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성균관대 축제는 재미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다른 학교 학생들도 부러워할만한 축제를 만들어 학우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