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칼럼 > 교수 사설
대체의학의 현주소
성대신문  |  webmaster@skkuw.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03호] 승인 2016.06.11  01:24:4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우리는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수도 없이 많은 건강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현대의학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대체의학도 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오히려 이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 잠재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현대의학으로 설명이 쉽지 않고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류마티스나 아토피 같은 질환들이 있고 현대의학의 한계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말기 암 환자들도 많으며 또한 특별한 질병과 원인이 없이 만성 피로, 식욕부진, 두통, 어지러움, 전신쇠약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대체의학이란 정통이 아닌 보조요법으로 현대의학에서는 근거가 불명확하여 권장되고 있지 않는 예방, 진단, 치료에 사용되는 검사나 치료 방법을 말한다. 대체의학은 범위가 워낙 넓어서 그 종류가 현재까지 70여 가지가 알려져 있다. 대체의학을 표방하지만, 상식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이비 대체의학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 같다. 보통 일반인들은 대체요법을 자연요법, 식이요법, 심신요법 등을 통해 자연적 치료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해 왔고, 특히 급성질환에 대한 치료의 발전으로 사망률을 현저하게 감소시켰으며 실제로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현대의학이 추구하는 것은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으로, 기존 의학보다도 근거의 범위를 더욱 엄격히 적용한다. 근거중심의학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실시하거나 축적된 의학적 보고들을 메타 분석하는 체계적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의 바탕에서 의학적 판단을 하는 행위이다.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치료가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근거중심의학에 기초하여 질환 별로 진료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의학 교육의 핵심 요소로 포함시켰다. 최근에는 근거중심의학에 바탕하여 태반주사나 글루코사민 등의 효능을 검토하여 과학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대체요법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체요법은 치료 효과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부정적인 시각이 많고, 현대의학이 추구하는 방향인 근거중심의학과는 정반대로 모순된 점이 많아 혼란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대체요법들이 마치 현대의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처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그 효과가 과장되어 환자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으로 생명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또한 대체요법이란 환자의 치료보다는 현대의학의 한계 영역에서 환자의 치유와 관리를 도와주는 보조요법이란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여러 대체요법들을 심사하여 사이비 대체요법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관리체계의 도입도 필요하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이에 대한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제공과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현대의학은 계속 대체요법을 부정하고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의학이 대체요법을 포용하고 장점을 도입해서 그 안전성과 효과성을 함께 검증하여 현대의학에 접목시켜야만 대체의학은 현재의 위치에서 더 발전하고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떻게 대체요법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수용하고 정착시켜야 할 것인가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고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이다.

성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0 / 최대 8000바이트 (한글 4000자)
가장 많이 본 뉴스
1
보육시설 없는 우리 학교 가정과 일 양립할 순 없나요?
2
예술대학 실습환경, 불만과 현실사이
3
아름다움과 생명공학의 조화 ‘제7회 Bio-tech Jamboree’
4
모두를 위한 클래식 mp3, 음취헌
5
대학이 찾아야할 세 가지 본질
 
신문사소개 기사제보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사캠 (03063)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호암관 3층 50325호 | TEL 02-760-1240 | FAX 02-762-5119

자과캠 (16419)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066 성균관대학교 학생회관 2층 03205호|TEL 031-290-5370|FAX 031-290-5373
상 호 : 성대신문 | 발행인 : 정규상 | 편집인 : 박선규 ㅣ 편집장 : 박범준 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솔
Copyright © 2013 성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