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부

기자명 홍정아 기자 (ja2307@skkuw.com)

 

지난 3일, 인사캠 운동장에서는 우리 학교 미식축구부가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 중이었다. 그들의 뜨거운 열정에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까지 맥을 못 추리는 듯했다. 5시 훈련을 위해 자과캠에서 달려온 미식축구부의 주장, 왕준형(전자전기 12) 학우를 만났다.
사진 | 조수민 수습기자 soommminn@
 

미식축구부를 소개해 달라.
성균관대 미식축구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미식축구팀으로, 1957년에 창단돼 5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 이루어낸 성과도 많다. 작년에는 전국대회 8강까지 올라갔고, 3년 연속 서울 추계리그 우승을 하는 등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34명의 선수와 7명의 매니저가 있으며, 우리 학교 출신의 세 분의 코치진이 가르쳐주시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는 전지훈련을 하고 있고, OB 선배들이나 다른 학교 팀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서울시 춘계 대학미식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비결이 있다면.
일본 미식축구팀 및 사회인 미식축구팀과의 교류를 통한 체계적인 훈련의 성과가 나타난 것 같다. 또한 오래된 전통도 큰 강점이다. 위 선배들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들을 적어놓은 보고서가 계속해서 후배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런 오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진 | 조수민 수습기자 soommminn@

평소 훈련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월요일과 수요일은 각각 자신의 캠퍼스에서 2~3시간 동안 비무장으로 진행한다. 이때는 △자세 교정 △민첩성 △반응 속도 훈련 등 개인의 기량을 높이는 훈련을 위주로 한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인사캠에서 함께 모여 3시간씩 작전을 맞춰보며 팀워크를 높인다.

본인이 생각하는 미식축구의 매력은.
미식축구는 대학에 와서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누구나 열심히 하면 그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식축구라고 하면 부딪히고 넘어지기 때문에 그저 원초적으로 세고 빠르기만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인식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복잡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적인 스포츠이다. 좋은 작전을 세우는 한편 상대방의 전략을 치밀히 파악해 허점을 찌르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할 때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는지.
특히 팀워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시합에서는 열한 명 선수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잘 해주고 함께 경기하는 동료들을 믿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실제로 부원들이 굉장히 끈끈하고 사이가 좋다. 운동뿐 아니라 함께 밥을 먹거나 공부를 하는 등 거의 모든 생활을 함께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짧게는 올해 전국 추계 대회 우승이 목표다. 또한 좋아하는 말이 있다. “승리하는 것은 습관”이라는 말이다. 길게는 이처럼 항상 승리하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우승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의 경험을 보고서로 남겨놓아 내년과 내후년에도 계속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식축구에 관심 있는 학우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식축구부에 들어와서 열심히 연습한다면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 포지션도 44개나 될 정도로 다른 종목에 비해 월등히 많다. 키가 크든 작든 말랐든 뚱뚱하든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 있다. 체력이 약해서 들어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우들이 많은데 부담 없이 미식축구부의 문을 두드려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