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호정 기자 (sonamuda@skkuw.com)

 지난 2일, 자과캠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경남과학기술대(이하 경남과기대)와의 조별리그 A조 대결에서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신선호)가 세트 스코어 3-1(23-25, 25-14, 25-21, 25-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 학교는 A조 3위를 확정짓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우리 학교는 배인호(스포츠 13) 학우의 절묘한 밀어 넣기와 이시우(스포츠 13) 학우의 레프트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경남과기대도 김인혁 선수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다. 경남과기대의 세터와 공격수의 손발이 맞지 않는 틈을 타 16-12까지 달아났던 우리 학교는 상대팀 에이스 김인혁 선수의 반격에 20-20 동점을 허락했다. 경남과기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함현태 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의 마지막 점수를 가져가면서 우리 학교는 23-25로 첫 세트를 내주었다.
 2세트는 이한솔(스포츠 16) 학우의 연이은 대각선 공격 성공과 정준혁(스포츠 13) 학우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점수를 벌렸다. 16-8로 더블스코어를 유지하며 우리 학교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이에 반해 경남과기대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좀처럼 추격에 힘을 싣지 못했다. 이원중(스포츠 14), 이상욱(스포츠 14), 이한솔 학우의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경남과기대와의 점수 격차를 유지했다. 세트 후반, 김인혁 선수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교체된 황택의(스포츠 15) 학우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챙겼다.

지난 2일, 자과캠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에서 이시우 학우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 | 박희철 기자 wheel21@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리 학교는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이시우 학우가 3세트의 첫 득점을 올렸다. 초반 1점차 승부를 펼치던 우리 학교는 이시우 학우의 강공과 황택의 학우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잡은 우리 학교는 센터 박차수(스포츠 15) 학우의 블로킹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점했고, 25-21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에는 경남과기대 감독이 옐로우 카드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가열됐다. 우리 학교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4세트를 풀어나갔다. 경남과기대의 김인혁 선수는 *중앙 파이프 공격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블로킹의 높이에서 우리 학교가 우위를 점해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 결과, 25-19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신선호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이 흔들렸지만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결정적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승리를 이끈 주장 이시우 학우는 “상대팀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우리 학교가 4학년을 중심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경기는 7일, 리그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하대와 자과캠 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다음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6강행을 결정지은 우리 학교 배구부는 조 2위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기사 도우미

◇디그=상대팀의 스파이크 공격을 받아내는 리시브 기술.

◇중앙 파이프공격=시간차 공격을 이용한 중앙 후위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