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주성 기자 (qrweuiop@skkuw.com)

지난달 31일 열린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통하리(회장 김상혁·국문 12, 부회장 박드리·심리 14, 이하 동연)에서 개최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 장애·비장애 통합동아리 ‘EQUAL’과 프로그래밍 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 at SKKU’가 신규 중앙동아리로 등록됐다.
이번 신규 중앙동아리 등록은 기존 중앙동아리의 제명에 따라 이뤄졌다. 동연 회칙에 따르면 △전동대회 불참 △사업 미이행 △활동 미비 등의 사유에 경고를 주고 경고가 누적되면 제명심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 열린 전동대회에서 ‘성음회’가 제명됐고 지난달 31일에는 ‘증산도학생회’가 제명됐다. 중앙동아리에 두 자리가 비게 되면서 이번에 새로이 두 개의 중앙동아리가 신규로 등록됐다.
중앙동아리 신규 등록 절차는 크게 1차 서류심사와 전동대회에서의 2차 심사 및 표결로 나뉜다. 신규 등록을 원하는 동아리는 서류심사에 참여하기 위해 △동아리 회원명부 △서약서 △활동내역 △활동계획서 △추천서 등 총 7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추천서는 동아리 회원을 제외한 총 200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동연 측에서는 이번 서류심사에서 제출시간을 지키지 못한 동아리의 경우 모두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1차 서류심사에서는 총 8개의 동아리가 통과돼 전동대회에서의 2차 심사를 받았다. 2차 심사에 참여하는 동아리들은 각각 7분 동안의 발표 시간이 주어졌고, 뒤이어 10분간 중앙동아리 회장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2차 심사 후에는 동아리 신규 등록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EQUAL이 과반수 득표를 이뤄내면서 먼저 중앙동아리 등록을 확정지었다. 이후 1차 투표 하위 50%를 제외한 4개 동아리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는 과반수를 넘은 동아리가 없어 상위 득표 동아리 두 개를 대상으로 재차 투표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투표는 표결로 하게 되어있으나 미리 준비된 기표용지가 부족했던 관계로 투표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거수투표로 진행됐다. 이 결과 멋쟁이 사자처럼 at SKKU가 중앙동아리로 등록되게 됐다.
새로운 중앙동아리 EQUAL은 ‘다양한 삶들이 공존하는 세상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장애 학우와 비장애 학우들이 서로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장애인식개선공모전에 참가하고, 캠퍼스 건물 내 계단과 단차유무, 장애인 화장실 위치를 보여주는 앱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QUAL 회장을 맡고있는 감경민(약 12) 학우는 “중앙동아리가 된 만큼 더욱 다양하고 의미있는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멋쟁이 사자처럼 at SKKU는 웹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원하는 IT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아리다. 세간의 프로그래밍 열풍에도 불구하고 계열별로 캠퍼스가 분리된 우리 학교에서는 관련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은데, 멋쟁이사자처럼 at SKKU에서 이런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한편 중앙동아리 등록이 확정된 2개 동아리는 학생회관에 동아리방을 배정받고 동연에서 지원하는 학기별 지원금을 제공받는 등의 혜택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