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창 기자 (whdudckd1004@skkuw.com)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진행된 수강신청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9주간 하계 집중학기제가 시작된다. 하계 집중학기제는 우리 학교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제도이다. 이번 여름방학에 처음 시행되는 만큼 학우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계 집중학기제에 참여하는 학우들은 전공수업과 핵심균형교양 수업을 최대 9학점까지 미리 당겨 들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수강생들은 2학기를 인턴 및 현장실습 등 다양한 자기 주도적 활동을 하면서 보다 탄력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학점 당 91,000원을 부담해야하는 계절학기와 달리 하계 집중학기제의 등록금은 2학기 등록금에 포함된다. 하계 집중학기제를 신청한  신혜진(경영 13) 학우는 “2학기 때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어서 학기를 잘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며 “하계 집중학기제를 통해 전공과목을 미리 공부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6학년도 하계 집중학기제의 개설강좌는 양 캠 포함 총 22개에 불과하다. 인사캠에는 10개의 전공수업과 2개의 핵심균형교양 수업이 개설됐고 자과캠에는 9개의 전공수업과 1개의 핵심균형교양 수업이 개설됐다. 당초 9학점까지 수업수강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2학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강의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전공수업이 한 과목도 열리지 않은 학과가 상당수여서 많은 학과 학생들은 사실상 집중학기제 이수에 따른 이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김민지(화학 12) 학우는 “전공과목이 많이 개설될 줄 알았는데 하나도 개설되지 않았다”며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과에 많은 과목이 개설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교무팀(팀장 금명철) 최재혁 직원은 “이미 1학기 강좌가 개설된 올해 4월에 집중학기제 도입이 최종 확정됐다”며 “교수님들이 연간 커리큘럼 계획을 다 짜놓으셔서 이번 학기에는 강좌가 적게 개설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예술대학을 포함한 몇몇 학과는 앞으로도 실습과 수업의 난이도로 인해 8주로 축약돼 진행되는 하계 집중학기 때 과목이 개설되기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계 집중학기제 수강과목은 수강철회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집중학기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수강신청 △이수학점 △취득성적을 무효로 할 수 없다. 부득이하게 본인의 질병으로 강의를 수강하지 못할 시에는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내용이 기재된 3차 의료급여기관의 진단서 제출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최 직원은 “일반 학기 수업의 경우 3주차에 수강철회를 할 수 있지만 하계 집중학기제는 수업이 8주로 짧게 이뤄진다”며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수강신청 확인 및 변경기간에만 수강 신청을 삭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집중학기제에 대한 다양한 학우들의 반응에 대해 최 직원은 “최초로 시행된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학기를 발판삼아 단점은 개선하고 보완하여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집중학기제가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