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리 학교 정보통신팀 박상근 과장

기자명 이호성 기자 (doevery@skkuw.com)

 

우리 학교는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인사캠과 자과캠의 도서관과 실습실 PC 500여 대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데스크톱 가상화 시스템의 일종인 PVS(Provisioning Services)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우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보안 및 관리의 용이성이 증가했다. 우리 학교 정보통신팀(팀장 정연수) 박상근 과장을 만나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도서관 및 실습실에 도입된 PVS 기술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PVS는 가상화 시스템의 일종으로, 서버상의 공유 디스크 이미지 하나로부터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가상머신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PVS가 적용된 PC를 보면 본체 및 CPU만 있고 디스크가 없다. 모든 디스크 이미지에 대한 관리는 서버상의 마스터 이미지에서만 수행되기 때문에, 이 마스터 이미지만 관리하면 되는 수월함이 있다. 가상머신을 사용하면 재부팅할 때마다 운영체제가 초기화돼 악성코드 방지 등 보안상의 장점은 물론 하나의 가상머신을 공유해 스토리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PVS의 적용으로 PC는 중간 터미널 역할만 할 뿐 정보를 가지지 않게 됐다.

기술적용 후 발생한 효과는.
예전에는 5년에 한 번씩 PC를 교체했다. 도서관 및 실습실의 PC는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다 보니 금방 느려지고 고장이 잦았기 때문이다. PVS 적용 후 관리가 용이해지며 PC 고장이 현저히 줄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PC 구매를 위한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관리자의 업무 부담도 많이 줄었다. 기술이 적용되기 이전에는 관리자가 PC마다 일일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시키고 깔아줘야 했는데 PVS 적용 후 중앙 서버에서 일괄적인 업데이트 적용이 이루어져 그럴 필요가 없다.

적용 후 도서관 및 실습실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일단 사용 가능한 PC가 늘어나 만족도가 향상했다. 이전에는 고장 난 PC들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PC가 제한적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또한 메모리를 서버에서 내려 받는 메모리 캐싱 방식이 PVS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동영상을 재생하는데 끊김이 없다. 풀HD급의 동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 가능하고 PC의 속도도 빨라져 학우들이 만족하고 있다.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서든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간 절약이 되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하니 데스크탑가상화서비스(VDI)를 신청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VDI는 클라우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현재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교내에 구축해 놓은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버에 데스크탑을 가상화 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클라우드에 대한 접근권을 가진 계정을 나눠주고 있다. 이제 막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서버가 많이 구축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계정의 수도 많지 않다. 현재는 출장 및 해외 업무가 잦은 교직원이나 운영체제가 달라 교내 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 중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예산을 마련하여 학내의 전 구성원들이 쓸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모바일로 VDI를 구현하고 있다.

앞으로 학내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 방향은.
학내 업무에 관련된 서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를 마련할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게 클라우드를 제공받을지에 대한 사항은 검토 중이다. 현재 정보통신팀에서는 2030년에 정보화 측면에서 우리 학교를 어떻게 운영할까에 대한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수립 중이다. 이중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정보통신대학에서는 수업용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