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칼럼 > 교수 사설
대학 취업률 통계의 의미
성대신문  |  webmaster@skkuw.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04호] 승인 2016.09.04  21:01:4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각 대학의 취업률이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공시되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중 성균관대의 취업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기분 좋은 소식이지만, 궁금해지는 것도 생긴다. 뒤집어 보면, 가장 높다고 하는 우리 대학의 취업률도 69.3%에 불과하여 10명 중 3명은 취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떤 상태에 있는 것일까?
다른 모든 통계치와 마찬가지로, 대학 취업률 통계도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계산된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홈페이지에 공시된 자료에서는 각 대학의 졸업자를 취업자,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졸업자의 대부분은 ‘취업자’, ‘진학자’, 또는 ‘기타’의 세 가지 중 한 분류에 속한다. 취업률은 일정한 분모에 대한 취업자 수의 비율로 정의되는데, (대학원)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 유학생 등은 취업률 계산을 위한 분모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취업률이 졸업자 100명 가운데 69명이 취업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에 공시된 자료에서 파악할 수 있는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택한 진로는 대략 어떤 모습일까? 2015년 8월과 2016년 2월에 성균관대학교 학부 과정을 졸업한 학생의 수는 남학생 2,822명과 여학생 1,595명으로 총 4,417명이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해외취업 6명을 포함하여) 남학생 1,643명과 여학생 776명으로 총 2,419명이다. 이를 졸업자 수로 나누면 0.55이고, 이는 졸업생 100명 중 55명이 취업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취업을 하지 않은 나머지 45명은 어떤 상태일까?   대학원 진학자가 남학생 495명과 여학생 234명을 합하여 729명이고, 군입대자 22명, (본국으로 돌아갔을) 외국인 유학생 173명, 그리고 기타 1,074명이다. 이는 나머지 45명이 대학원 진학 17명,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유학생 4명, 그리고 ‘기타’ 24명으로 구성된다는 의미이다.
다른 대학들은 어떨까? 졸업생 1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고려대는 49명이, 서울대는 38명이, 연세대는 44명이 각각 취업했다. 대신 이 대학들은 대학원 진학자가 우리 대학보다 많았다. 취업자와 대학원 진학자를 합하면 우리 대학이나 고려대, 서울대 모두 약 70명 수준이다. 연세대의 경우 65명으로 비교적 낮다. 우리 대학 졸업생 중 취업자와 대학원 진학자 합계의 비율은 최근 3년간 67.3%, 69.4%, 71.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다른 주요대학에서 동 비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되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동 비율은 다른 주요 대학에서는 모두 하락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에서만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율은 여학생의 경우 63.3%로 남학생의 75.8%보다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자료들을 보면서 몇 가지 더 궁금한 점들이 떠오른다. 우리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학생들은 어떤 직장으로 갔을까? 불행히도 이번에 공시된 자료는 그렇게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 더욱 궁금한 것은 ‘기타’의 내용이다. 이 분류에 속한 졸업생들이 취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짐작컨대 국가고시나 취업 혹은 다른 진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들의 최종 취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졸업 후 몇 년간 졸업생들의 진로를 추적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대학 취업률 공시의 목적이 단순히 대학 간 취업률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유감스럽지만 현재의 대학 취업률 공시자료는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나 앞으로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졸업 후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주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 후 고려할 수 있는 진로의 가능성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를 구축하고 제공하기 위한 교육부 및 타 대학들과의 협력을 우리 대학이 주도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그러한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 대학의 교육과 진로지도가 학생들의 미래에 더욱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성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0 / 최대 8000바이트 (한글 4000자)
가장 많이 본 뉴스
1
보육시설 없는 우리 학교 가정과 일 양립할 순 없나요?
2
예술대학 실습환경, 불만과 현실사이
3
아름다움과 생명공학의 조화 ‘제7회 Bio-tech Jamboree’
4
모두를 위한 클래식 mp3, 음취헌
5
대학이 찾아야할 세 가지 본질
 
신문사소개 기사제보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사캠 (03063)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호암관 3층 50325호 | TEL 02-760-1240 | FAX 02-762-5119

자과캠 (16419)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066 성균관대학교 학생회관 2층 03205호|TEL 031-290-5370|FAX 031-290-5373
상 호 : 성대신문 | 발행인 : 정규상 | 편집인 : 박선규 ㅣ 편집장 : 박범준 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솔
Copyright © 2013 성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