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해(경영 09) 동문

기자명 박형정 기자 (hj01465@skkuw.com)

지난 하반기 기업은행 채용에 합격한 신동해(경영 09) 동문은 현재 인천 청천동 지점에서 개인대출 업무를 맡고 있다. 그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 이하 NCS) 기반 채용 과정과 은행에 취업하기 위한 정보를 들어봤다.

사진 | 박희철 기자 wheel21@

기업은행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4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갔어요. 그때 교수님께서는 독일이 경제 강대국인 이유로, 대기업을 받쳐주는 중소기업이 탄탄하다는 점을 꼽았어요. 그 말을 듣고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이 강해지면 경제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중소기업의 금융 업무를 보는 은행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기업은행 채용과정은 어떻게 되나.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NCS 기반 채용을 시행하고 있어요. 채용과정은 △1차는 서류전형으로 자기소개서와 NCS 서류인 경력기술서 △2차는 필기전형으로 기업은행 자체의 논술·약술시험과 NCS 기반의 인·적성시험 △3차는 합숙면접 △4차는 임원면접으로 이뤄졌어요.

NCS 기반 채용 준비는 어떻게 했나.
NCS는 직무에 적합한 적성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겠다는 의도로 시작됐어요.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직무에 맞는 능력을 어필해야 해요. 예를 들어, 1차에 내야 했던 경력기술서는 △고객응대능력 △대면설득능력 △협상능력에 대해 쓰도록 돼 있었어요. 저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국내여행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객을 응대했던 경험, 롯데닷컴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협력업체들과 협상하고 설득했던 경험 등을 녹여냈죠. 2차 필기시험에서 직무의 특성 등을 묻는 인·적성 시험은 NCS 홈페이지에 있는 예시문제들을 보며 준비했어요.

합숙 면접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나.
저의 활기차고 긍정적인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어요. 1박 2일 동안 진행하는 모든 활동을 면접관들이 다 지켜보고 있어요. 그들을 의식해서 어색한 모습보다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한번은 조별 활동이 있었는데 우리 조원은 모두가 각기 다른 역할의 조장을 하나씩 맡았어요. 저는 에너지 조장이었어요. 제가 목소리도 매우 크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잘 어울렸죠. 이동할 때 “가시죠!” 하며 큰 목소리로 외쳤고 팀 발표할 때 뒤에서 응원도 엄청 열심히 했어요. (웃음) 다음날 목이 다 쉬기도 했는데 오히려 즐기면서 할 수 있었고 면접관도 긍정적으로 보신 것 같아요.

대학생 때 했던 활동 중 어떤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됐나.
은행은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에요. 다양한 사람을 마주했던 경험이 큰 자산이 됐죠. 잠깐 여행 가이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관광지 소개를 하는 것도 업무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광객들을 하루 종일 보살피는 것이었죠. 배려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았어요. 또 학교 홍보대사인 에스엔젤 활동을 하면서 의전 행사 진행을 도왔는데 그때 연배 높으신 분들과 대화할 일이 많았던 점도 도움이 됐어요.

은행에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은 은행권에 들어오면 외화 거래나 자금거래, 금융 업무를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은행의 주된 업무는 고객을 상대로 영업하고 실적을 내는 것이에요. 점장님께 혼나고 와도 고객을 대할 때는 웃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취업 준비하는 동안 움츠리지 말고 그 시간을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여유를 가지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