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캠 소위 정지은(영상 09) 위원장 인터뷰

기자명 김주성 기자 (qrweuiop@skkuw.com)

 

올해 진행된 회칙개정 논의는 양 캠퍼스에서 구성된 회칙개정소위원회(이하 소위)에서 진행됐다. 현행 회칙은 크게 양 캠퍼스에서 공동으로 따라야 하는 공동회칙과 자과캠에 국한된 사안의 경우 사용되는 자과캠 회칙이 있다. 자과캠 소위에서 작성한 자과캠 회칙 일부개정안은 이번 자과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공동회칙 전부개정안의 경우 자과캠 전학대회에서 부결되면서 공동회칙 개정논의는 다시 한 번 수포가 됐다. 이에 인사캠 소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정지은(영상 09) 영상학과 학생회장을 만나 올해의 회칙개정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다.

 

올해 했던 회칙개정활동에 관해 설명해 달라.
활동 중 참고한 1998년 자료집에 있는 회칙이 지금 회칙과 같았다. 이번 소위에서는 그 이후로 한 번도 개정되지 못한 회칙을 지금 실정에 맞게끔 고쳐보자는 작은 논의를 시작으로 오탈자 수정이나 형식의 통일을 중심으로 한 개정을 진행하고자 의견을 모았다.

회칙개정활동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이었나.
회칙개정 발의 당시에도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개정없이 사용된 이 회칙이 고칠 필요가 있는 회칙이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회칙이 오래돼 지금 상황과 안 맞게 됐는지, 아니면 지금까지 유지가 됐기 때문에 정당성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칠 필요가 있는 회칙이니까.

공동회칙 전부개정안이 부결이 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먼저 회칙 자체의 방향을 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세부적인 논의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부족함을 느낀다. 또한 자과캠 측과 인사캠 측의 방향성이 너무 다르다. 거기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전에는 회칙개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정안이 전부개정안으로 올라온 이유는.
연석중운에서 양 캠퍼스가 같은 방향으로 가자는 생각을 확인해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전부개정안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연석중운에서 양 캠퍼스에서 이해한 내용이 달랐던 것 같다. 인사캠 측은 의결기구 구성을 맞추자는 의견이었는데 자과캠 측에서는 조항을 맞추자고 이해한 것 같다.

회칙개정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먼저 소위 내 위원들의 열정 차가 있었다. 발의 당시에 비해 과정에서는 관심이 많이 줄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번째는 자과캠과 전혀 소통이 없었다는 점이다. 방향성을 잡고 논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개인적으로는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백지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

일련의 활동과정에서 느낀 소감이 있다면.
일단 목표는 회칙의 개정이었기 때문에 완벽한 성공을 이뤄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 그 방향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30% 정도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차후 회칙개정이 다시 논의되게 된다면 후배들이 똑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인수인계를 할 생각이다. 소위는 임시기구이기 때문에 없어지지만, 개인적으로 늦으면 내년 전학대회, 빠르면 소위 구성까지는 함께 하며 인수인계를 진행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