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

기자명 김주성 기자 (qrweuiop@skkuw.com)

인사캠 전학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전학대회 자료집에 수록된 1학기 전학대회 회의록 낭독을 듣고 있다.
사진 | 조수민 기자 soommminn@

지난 22일 국제관에서 인사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인사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S-Wing(회장 조성해·정외 08, 부회장 임루시아·경영 12, 이하 스윙)에서 진행한 사업보고와 함께 △총학 중앙집행국 인준안 △2학기 학생회비 배분안 △2학기 총학 학생회비 예산안 △1학기 총학 결산안에 대한 인준이 이어졌다.
이번 전학대회에서 주목 할만한 점은 1학기 총학 결산안에 대한 보고였다. 스윙은 △학생회비 △후원계좌 △축제 결산안을 모두 공개하고 인준받았다. 기존 총학들이 대개 학생회비 결산만을 공개하거나, 그마저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축제 결산의 경우 지금까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축제 결산안에 따르면 지난 축제는 약 1억 2천만원 정도의 규모로 진행됐으며, 학생회비가 축제 비용의 상당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대부분이 교비와 후원금으로 충당됐다. 이외에도 회칙상 결산 의무가 없는 후원계좌 결산안까지 진행하면서 총학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보였다. 2학기 결산안이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김민수(글리 12) 글로벌리더학부 학생회장의 질문에 조 회장은 “2학기 결산은 반드시 진행하고 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또한 학생회비 중 배분되는 선거비용에 관련해 질의가 진행됐다. 한 대의원은 “학생회비 중 선거비용도 총학에서 결산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선거비용은 원칙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결산해야 한다”면서도 “결산을 하지 않는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말로 현재 선거비용의 결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차후 구성될 중선관위가 선거비용 결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또한 조 회장은 선거비용으로 학생회비의 8%를 배정한 것도 기존에는 학생회비의 10%를 배정했으나, 이 또한 근거가 없으며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결과 8%로도 충분히 선거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사캠 회칙개정소위원회(이하 소위) 위원장을 맡았던 정지은(영상 09) 영상학과 학생회장의 발제제안으로 지금까지 진행됐던 회칙개정 과정에 대한 간단한 보고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회칙개정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차후 회칙개정 논의가 진행된다면 이번 소위의 논의 결과를 전해 계속해서 회칙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소위에 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사퇴한 김동주(수교 13)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양 캠퍼스의 의사결정기구가 개최되는 시기가 거의 비슷하므로 논의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공동회칙 개정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양 캠퍼스의 의사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사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지난 전학대회와는 달리, 이번 전학대회는 1학기에 보완한 의사진행세칙과 스윙에서 고안한 비표제도를 활용해 큰 문제 없이 회의 진행이 이뤄졌다. 비표제도는 의결진행시 찬반여부를 더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사진에 지급한 비표를 자신의 의사에 맞춰 제출하는 방식으로 거수 후 수를 세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게 의결수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원활하게 진행된 의사진행이 무색하게도 많은 대의원이 전학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개회정족수를 10여 명 넘긴 상태에서 개회가 이뤄졌으며, 중간에 대의원들이 귀가하며 결국 논의 안건을 마치지 못하고 정족수 미달로 폐회되는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