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곽윤선 기자 (dbstjs1106@skkuw.com)

지난 22일, 자과캠 건기제에서 진행된 무대공연을 보기 위해 학우들이 모여있다.
사진 | 백미경 기자 b.migyeong@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자과캠에서 총학생회(이하 총학) ‘S-Wing(회장 정종훈·시스템 09, 부회장 조유진·화학 12)’이 주최한 건학기념제(이하 건기제)가 열렸다. 이번 건기제는 [ESKARA: Fall in 성균관]이라는 주제로 학우들이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야간 무대에서는 작년보다 연예인 섭외를 줄였고 대신 △동아리공연 △‘불후의 명곡’ △응원대제전  가요제 등 학우들이 주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간에는 △대형 미끄럼틀 △미니 바이킹 △총학 티셔츠 배부 △트램펄린 △푸드 트럭 등 학우들이 공강 시간에 참여할 수 있는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캠퍼스를 채웠다. 총학은 축제 팔찌를 배부해 학우들이 놀이기구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 티셔츠도 선착순으로 배부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푸드 트럭은 밤까지 운영돼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야간행사는 무대 프로그램과 주점 운영으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동아리공연 △응원대제전 △연예인공연의 순서로 이뤄졌다. 동아리공연에서는 △베스트 △아망 △화려한 혈통 등 자과캠 동아리들이 실력을 뽐냈다. 이어진 응원대제전에서는 킹고 응원단의 춤과 노래가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학우들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이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둘째 날에는 ‘불후의 명곡’ 가요제가 열렸다. 이번 가요제에는 문자 투표를 통해 우승을 가렸던 지난 가요제와는 달리 학우들이 직접 노란색과 파란색의 양면 종이를 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가요제 우승자인 이성수(기계 13) 학우는 “큰 무대에서 명곡으로 공연해서 좋은 추억이 됐고, 다른 경연자분들도 좋은 노래를 들려줘서 행복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가요제 후에는 인디 가수 10cm가 가을과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축제를 관람한 박민정(글리 16) 학우는 “불후의 명곡 행사는 관객들이 투표할 수 있어서 더 귀 기울여 들었고,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무대들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건기제의 분위기와 무대 프로그램이 학우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학우들의 참여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했다. 총학은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주간 낮 부스를 운영할 단체를 모집했지만, 신청이 많았던 야간 주점과 달리 낮 부스를 신청한 단체는 약학대학뿐이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는 학우들에게 축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축제 팸플릿과 포스터는 축제 당일에 학우들에게 전달됐다. 또한 단과대를 통한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직접적인 공지가 자과캠 페이스북 페이지로만 이뤄져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아 자과캠 페이지를 확인하지 못한 학우들은 축제 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 도진환(수학 14) 학우는 “축제 분위기는 좋았으나 홍보가 적었고, 그래서 그런지 1학기 축제에 비해 사람이 적고 급조된 느낌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프로그램 및 셔틀버스 운행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우유 빨리 마시기 대회’, ‘롤 대회 결승전’ 등이 있었던 작년 건기제에 비해 올해는 무대 프로그램이 노래와 춤에만 국한됐다. 노래와 춤 공연이 반복되면서 실제로 공연을 보는 일부 학우들 속에서 ‘노래밖에 나오는 게 없다’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많은 인사캠 학우들이 주점 운영과 축제 관람을 위해 자과캠을 방문했지만 추가로 차량이 운행됐던 지난 대동제와는 달리 기존의 인자간 셔틀버스만이 운행돼 학우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윤은지(글리 16) 학우는 “넓은 공간에서 안전한 축제를 즐겨서 좋았지만 셔틀 버스 수와 자리가 부족해서 지하철로 갈 수 밖에 없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페이스북과 각 단과대를 통해 축제를 홍보했지만 잘 성사되지 않았고 셔틀 증차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건학기념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 학우들과 집행부와 실무단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축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