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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
박희철 기자  |  wheel21@skk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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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호] 승인 2016.10.10  13: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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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대학생을 비롯한 20대의 봉사활동 횟수는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약 147만 명이었던 대학생 봉사자 등록 명수는 2014년 약 209만 명으로 4년간 42.4% 증가했다. 우리 학교를 비롯하여 많은 대학교에서 사회봉사를 다루는 과목이 개설되는 현상은 20대가 봉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공통된 관심사나 전공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는 이색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봉사를 주도하는 시도가 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교육봉사가 절반에 가까운 47.57%를 차지하는 등 대학생의 주된 봉사활동은 교육봉사에 치중되어 있다. 이에 우리 학교에서 ‘사회봉사론’ 수업을 하는 정국인 교수에게 대학생에게 봉사가 지닌 의의와 이색봉사 활동에 대한 평론을 들었다.
   
일러스트 | 유은진 기자 qwertys@

정 교수가 수업 첫 시간에 강조하는 것은 도전이다. “고등학생까지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자유가 생긴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적인 모습이에요. 대학시절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도전하기 가장 좋은 시기고, 그런 점에서 봉사는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로 들어가는 좋은 경험이죠.” 봉사는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성찰하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기회다. 정 교수는 어린이를 가르치는 봉사를 했던 학생의 사례를 언급했다. “자기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하는 어린이를 보면서 ‘자신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거죠.” 봉사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책임감을 갖게 된 것이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봉사를 하며 좋은 삶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다. “삶을 살수록 좋은 삶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대학생 때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지가 무척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고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봉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봉사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하면서 내가 가진 열정을 긍정적으로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에서 사회봉사론을 수강한 한 학우는 봉사 후에 작성한 리포트에 ‘사회봉사 경험은 강의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다. 이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학생의 봉사활동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교육봉사가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는 현실에 대해 정 교수는 “대학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봉사의 비중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훌륭한 봉사는 장기적 차원에서 자신의 적성과 취미를 잘 살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적성을 살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봉사를 만들어 꾸준히 활동하는 이색봉사가 가장 좋은 봉사라는 입장을 전했다. “대학생들이 하는 이색봉사는 자신의 전공과 계획이 잘 조합되었기 때문에 바람직하며, 자신의 재능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색봉사 등 봉사가 지닌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정 교수는 ‘심리적 안전망’의 구축을 말했다. “손을 잡아 본 경험이 있어야 손을 내밀 수도 있어요. 내가 남을 도운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할 때 부탁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요.” 봉사가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뜻하는 한자 ‘人’은 두 명의 사람이 서로 기대는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기대야만 설 수 있다는 의미다.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봉사가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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