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10월 27일 목요일 오전 9시에는 우리 학교 교수님들께서 교수회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셨고,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 뿐만 아니라 11월 3일 목요일에는 다산 경제관과 퇴계 인문관 사이의 필로티에서 사범대 학생회 주관으로 전국 예비교사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필자는 10월 27일에 진행된 시국선언에는 수업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지만 11월 3일 기자회견은 지나가는 도중에 우연히 목격할 수 있었다.
올해 대학을 입학해서 2학기 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필자로써는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거나 혹은 이와 비슷하게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자정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매우 낯설었다. 학창 시절 때만 해도 학교나 국가에 큰 파장이 이는 일이 일어났을 때 조금만 호들갑을 떨어도 선생님들께서는 오히려 괜한 것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만 하라는 말씀만 하셔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 표출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뉴스를 보면서 언론들이 각 대학교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교수님들께서 시국선언 하시는 모습들을 상당히 중요한 뉴스로 다루면서 최순실 게이트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 개개인의 행동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렇게 시국선언이 진행되고 나서 많은 언론에서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님들과 총학생회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는 것을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기도 하면서 우리 사회가 꼭 바뀌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필자는 경영관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규탄 서명 운동이 진행될 때 많은 학우 분들께서 줄을 서서 서명을 하시려는 모습도 보고, 페이스북에는 ‘성균관대학교 총궐기 네트워크’ 페이지가 만들어져서 시국토론회가 진행되는 모습도 보면서, 이런 모습들이 자신의 주변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의사 표출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이렇게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최대한 많은 학우 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더 큰 여론을 만들어 내려고 하시는 모습은 존경스럽기도 했다.
따라서 앞으로 필자도 현재까지 가졌던 ‘단순히 특정 사회나 국가에 대해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나와 아무 상관도 없을 것’이라는 이런 이기적인 마음가짐을 바꿔서 ‘내가 속한 학교, 지역 사회, 국가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출하자’라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사회가 자정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내가 처한 국가 혹은 사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그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사회가 발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언론들도 현재까지 고작 ‘유언비어’에 불과했던 온갖 최순실 사태들을 보다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고 있어서 이번 사태의 전말을 밝힐 수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구체적으로 작은 의견이겠지만 서명운동을 하거나, 총학생회 혹은 성균관대 총궐기 네트워크의 활동들을 지지하면서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무관심했던 학우분들도 우리 사회의 보다 나은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서 저와 같이 비록 작은 의견이겠지만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려고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임종민(경영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