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연 편집장 (ery347@skkuw.com)

최근 비선 실세로 추정되는 최순실 씨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이를 규탄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제기됐다. 의견 개진에는 우리 학교 △교수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학우 등의 다양한 학내구성원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9시에는 우리 학교 32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참여 교수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청와대 비서진의 총사퇴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인사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S-Wing(회장 조성해·정외 08, 부회장 임루시아·경영 12)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에서의 사전 논의를 통해 현 국정개입의혹을 규탄하고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 현장에서는 학우들의 시국선언문 연서명을 받았으며 온라인으로도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한편 우리 학교 양 캠 총학의 시국선언은 개별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3일, 자과캠 총학생회 S-Wing(회장 정종훈·시스템 09, 부회장 조유진·화학 12)은 중운에서 논의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사전 신청자, 현장 참여자의 시국선언을 진행했으며 온·오프라인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시국선언 현장에서 공과대학 학생회 공상(회장 고영근·고분자 10, 부회장 강병훈·신소재 12)의 강 부회장은 “현 상황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시국선언을 진행하게 됐다”며 “인사캠의 시국선언과는 개별 진행해 (시국선언문의) 내용이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과캠에서의 시국선언은 현 정권에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사전신청자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진상규명을 위해 학우들이 행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시국선언에 대해 이재준(사회환경시스템 11) 학우는 “사태의 규모가 큰 만큼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이 사안에 주목했으면 좋겠다”며 “자과캠에서 늦게라도 시국선언을 해줘서 학생회 측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자과캠에서 시국선언문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일부 단과대와 과에서는 학생회 차원에서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사범대학(이하 사범대) 학생회 Re:本(회장 김동주·수교 13)은 △국정개입 규탄 성명문 발표 △시국선언 이후의 행동 제안 △‘성균관대 만민공동회’ 개최 등의 활동을 펼쳤다. 경제대학 학생회 ESCORT(회장 안수민·글경제 14, 부회장 정진용·경제 11)는 △대통령과 청와대 보좌진의 직권해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실시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학과 학생회 또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여 대통령의 임명 권한을 배제한 특검 실시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학회나 소모임을 비롯해 개인 차원에서도 학우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인사캠 대성로와 자과캠 공자로에는 국정개입 의혹을 비판하는 여러 대자보가 게시됐다. 또한 지난 3일 인문관과 경제관 사이 필로티에서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주최로 ‘예비교사 시국선언’이 진행돼 우리 학교 사범대 학우들이 동참했다. 한편 오는 8일에는 정문 앞에서 성균인 집회가 예정되는 등 학내구성원들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인사캠 대성로에 현 사태를 규탄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메모가 부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