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희철 기자 (wheel21@skkuw.com)

지난 10일, 자과캠 삼성학술정보관 오디토리움에서 생명공학대학 학술제인 ‘Bio-tech Jamboree(이하 잼보리)’가 개최됐다. 잼보리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일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구체화하는 학술제로서, 과학적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등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7회째를 맞이한 잼보리의 올해 주제는 ‘Beauty Innovation’이었다. 지도교수인 정우재(유전) 교수는 주제선정에 대해 “오늘날 미(美)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뷰티와 관련된 서비스업이나 제조업이 약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 속에서 학생들이 그동안 쌓은 지식들을 모아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은, 뷰티 산업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성장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월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6팀(△5! △니모(毛)를 찾아서 △미용실 △조하영과 아이들 △BEAUTYGO △Don’t be SCARed)은 이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와 구현방안을 발표했다. 각 팀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사회자가 발표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며 해당 분야를 전공하지 않는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각 팀의 발표 중 무대화면에 QR코드를 띄워 청중이 작성한 평가지를 심사에 반영하며, 청중의 관심을 높였다.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난 뒤 진행된 시상에서, 사용자의 피부에 적합한 맞춤형 화장 자동화기기를 구상한 ‘BEAUTYGO’팀이 3위를, 탈모의 원인 물질인 DHT생성을 억제하는 프로페시아를 제모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조하영과 아이들’팀이 2위를 수상했으며, 3D printing을 활용한 새로운 탈모치료법을 제시한 ‘니모(毛)를 찾아서’팀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니모(毛)를 찾아서' 팀의 류성건(유전 11) 팀장은 탈모치료법을 다룬 발표주제에 대해 “팀원들과 회의를 많이 했다. 가진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제일 슬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탈모가 이에 해당되기 때문에 탈모를 주제로 다루기로 했다”며, “탈모로 인해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류 학우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준비를 시작한 6월부터 지금까지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정 교수는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올해 잼보리에 대해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외적인 아름다움을 먼저 생각하지만 지성미도 있다”며, “다른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의 시간은 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또한 정 교수는 “점점 활성화되는 잼보리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재밌는 주제를 선정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잼보리를 준비한 박세정(유전 14) 운영위원장은 “준비한 브로슈어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왔기 때문에 뿌듯하다”는 소감과 더불어, 함께 해준 위원회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제7회 Bio-tech Jamboree'에서 새로운 탈모치료법을 제시해 우승을 차지한 '니모(毛)를 찾아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