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빈(화공 11) 학우

기자명 성여경 기자 (ssungvely@skkuw.com)

가을비가 그치고 은행과 단풍으로 알록달록 채워진 자과캠은 한편의 수채화 같았다. 그곳에서 평일에는 인턴 사원으로, 주말에는 졸업을 앞둔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가을 남자, 이호빈(화공 11) 학우를 만났다.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 편인가.
그렇다. 예전에 ‘취up창up’ 코너에서 구근회 동문이 인터뷰한 기사와 최근에 ‘독자와의 만남’ 코너에서 신호승 학우가 인터뷰한 것을 인상 깊게 보았다. 두 사람 모두 아는 사람이라서 더 재밌게 읽었다. 성대신문에 지인의 이야기나 이름이 실릴 때 참 반가운 것 같다.

성대신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이슈들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올라오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종이 매체로써 일방향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제조업의 프로슈머라는 말처럼 온라인과 SNS를 활용하여 독자와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면 좋을 것 같다.

프레시맨 가이드 5기 회장으로 활동했다고 들었다.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우리 학교 대계열제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고 이 활동을 통해 자기계발적, 대인관계적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자기계발적 측면에서는 회장을 맡으면서 내가 서번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깨달았다. 앞에서 강하게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옆과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십이다. 또한, 남들 앞에서 말할 기회와 무언가를 추진해 볼 기회가 자주 생기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대인관계적 측면에서는 인맥이 참 넓어졌다.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하나의 점이라고 말해준 친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어떻게 연결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이 점들을 찍어 나가고 있다.

여행을 자주 떠난다고 들었다.
여행 동아리 ‘호연지기’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국내외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 나에게 여행이란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다면 그 보상을 누릴 자격이 있다. 현실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나 쉴 수 있고 다른 문화도 느낄 수 있는 여행은 20대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여행을 가면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다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그곳에 가서 숨 쉬고 있는 자체가, 나의 현실과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여행이라 생각한다. 해외는 11개국을 여행했는데 그중 상해와 라오스, 베트남은 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다녀왔다. 다른 학우들도 이런 기회를 많이 찾아보고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년 동안 대학생활을 통해 정말 얻은 것이 많고 이 경험이 앞으로의 30년을 좌우할 것 같다. 알차고 열정적으로 보낸 이 4년이 졸업 이후의 내가 내세울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의 강점으로 더 큰 사회에 나갈 자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