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주성 기자 (qrweuiop@skkuw.com)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는 인사캠 중앙운영위원 간담회를 통해 인사캠 총학생회(회장 조성해·정외08, 부회장 임루시아·경영 12, 이하 스윙)의 활동을 정성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인사캠 간담회는 지난달 9일 인사캠 성대신문사 사무실에서 진행됐으며 △김민수(글리 12) 글로벌리더학부 학생회장(이하 글리) △김상혁(국문 12)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학생회장(이하 동연) △이석(문정 11) 문과대 학생회장(이하 문대) △이석원(유동 14) 유학대 학생회장(이하 유학)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공약 카테고리별로 자유롭게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마지막에는 익명으로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학점으로 평가해봤다.

간담회에 참여한 인사캠 중앙운영위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 문과대 학생회장 △김상혁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학생회장 △이석원 유학대 학생회장 △김민수 글로벌리더학부 학생회장)
사진 | 박희철 기자 wheel21@

등록금
유학: 이번 등심위에 간사로 참여했는데 과정 자체에는 스윙이 열심히 참여했다. 옆에서 봤을 때 현실적인 문제를 피해가며 최대한의 결과를 거둔 것 같다. 학교 측의 입장을 이해해주면서 나름대로 학생들의 이익을 확보하려 한 것은 분명하다.
문대: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은 굉장히 잘됐다.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의견을 많이 창출하고 그런 건 좀 힘들었다. 왜냐면 그 자체가 이미 등심위 내 소수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그리고 항상 등록금 고지시기와 맞물려 급하게 등심위가 마무리되는 것 같다. 내년에는 시기를 좀 앞당길 필요가 있지 않나. 협상이 계속되다 보면 회의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시작한다면 좋을 것이다.
글리: 홍보를 할 때 좀 아쉬웠던 부분이 계절학기가 다 끝난 뒤 오프라인 홍보물이 게시됐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거의 없는 상태에서 오프라인 홍보가 진행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총학 임기를 갓 시작한 시점이라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유하는 사람도 적어서 실제로 등심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
글리: 수강신청은 처음에는 혼란이 있었지만 익숙해진 후에는 바뀐 게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트래픽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비대칭시간표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문대: 시간표 문제는 강의실의 효율적인 사용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이를 위해 다른 부분을 희생한 것 같다. 저녁수업이 많이 늘어나면서 강의실 대여가 힘들어졌다. 그리고 저녁수업을 자의 혹은 타의로 수강하면서 학우들의 활동에도 영향이 간다. 학우들이 부담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
글리: 저희가 비대칭시간표에 대해 이의제기를 해도 스윙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총학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라 학교에서 추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대: 교육 관련 부분은 학교에서 정한 내용에 대해 따라가는 느낌이 강했다. 그에 대한 학우들의 비판을 반영한 것 같진 않았다.
유학: 앞으로도 교육권에 관련해 큰 변화가 생긴다면 학우들과 더 이야기를 해 보는 게 좋지 않냐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전체 학우들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문제니까.
동연: 교육권 설문조사 등의 자료를 잘 남겨놓으면 내년에 협상자료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학기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생각이다. 아쉬움은 있지만 이런 부분은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복지·시설
문대: 아침 셔틀버스 문제는 강의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소비된 부분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간표를 이대로 갈 거면 해결책이 무엇이든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다.
글리: 학생식당과 관련해서 저는 법학관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거기는 확실히 개선이 됐다. 원래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사람이 많아져서 불편한 게 불평 아닌 불평이다.
유학: 학생식당이 정말 괜찮아졌다.
문대: 시설 개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시설 개선에 따른 혜택은 모든 학우들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600주년기념관 뒤 등 기존에 우범 지역으로 생각되던 곳도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진 상태다.
동연: 몰래카메라가 한참 이슈가 됐을 때 총학과 함께 화장실을 모두 점검했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학우들의 안전이나 불안해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 대응을 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글리: 저희 과에서 사용하는 법학관에는 시설이 확충된 부분은 없어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시설 관련된 부분은 차후 계속 범위를 넓혀나갔으면 좋겠다.
유학: 와이파이 개선도 예산 때문에 안 되고 있다고 들었다.
글리: 계속 교체작업 중이라고 하더라.
유학: △자취생 대여 물품 확대 △운동장 시설 확충 △플로터 등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스윙 측에서 학교와 연계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증설, 확충하는 방식으로 복지나 시설공약을 진행한 것 같다.
글리: 한 가지 제안이 있다면 시설이나 복지에 대해서도 교육권 설문조사 하듯 설문조사를 진행해 우선순위를 정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동연: 제가 알기로는 스윙에서 복지 관련 설문조사 자료도 협상에 계속 쓰고 있다. 학생식당 개선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학: 멤버십 제휴를 맺는 것도 시도 자체는 괜찮았다.
동연: 활용을 잘 하면 지역 상권과 학교가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
문대: 하지만 멤버십이 1년 한정이기 때문에 실효성은 없는 것 같다.
동연: 반응이 괜찮고 다음 총학이 의지가 있다면 또 하지 않을까.

문화
동연: 금잔디 개방 문화제가 참 좋았다. 제가 입학할 때만 해도 금잔디광장이 짜장면 먹는 데였는데 2013년까지 부분적으로 개방하다가 2014년부터 완전 폐쇄됐다.
유학: 금잔디를 개방했다는 거 자체도 좋지만 학우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유학대에서는 금잔디에서 행사를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장소인데 이를 못 쓰게 돼 아쉬움이 있었다. 대동제가 외부적인 측면이 많이 강조되면서 학우들을 위한 축제가 맞냐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금잔디 개방 문화제가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동연: 금잔디 개방 문화제와 대동제를 바탕으로 피드백 한 게 건학기념제였다.
문대: 저는 금잔디 개방 문화제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회나 동아리 등도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연: 올해 ‘동아리의 밤’ 행사에서는 금잔디광장을 하루 빌렸다. 이 문화제를 시작으로 단과대 학생회 단위에서도 금잔디광장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문대: 대동제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간부스의 신청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남는 부분을 상업적으로 돌려 활용했다고 하는데 그 전에 홍보를 더 해서 주간부스 운영을 독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학: 문화부분에서 스윙이 전반적으로 노력해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맞다. 아쉬운 점은 행사가 너무 총학 위주로 진행된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각각 단과대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살리면서 진행하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문대: 글로벌 대사 프로그램 참가자 선발과정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있었다.
글리: 전·현직 중앙운영위원이 너무 많이 되지 않았나.
문대: 학생회가 항상 비판을 받는 부분이 ‘그들만의 리그’라는 점인데 이런 비판을 더 부추길만한 문제가 아니었나. 제 생각에는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소통
동연: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옆에서 봤을 때 전반적으로 프라임사업이나 코어사업 관련한 얘기에서는 답변을 미룬다는 느낌이 강했다
문대: 단과대 학생회 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아니고 학교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전달자적인 느낌이 강했다.
글리: 차라리 진행된다고 말을 했으면 대비라도 했을텐데. 저도 중운에서 들은대로 회의에 가서 상관없는 일이라 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터지게 되니 굉장히 곤란했다.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학교의 입장을 더 자세히 듣고 싶다고 해도 크게 진전이 없고 반복돼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동연: 학교 측 답변이 반복되다 보니 그랬겠지만, 스윙 측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 같다.
문대: 사실 총학이 학생들이 뽑은 집단이지 학교의 산하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그게 맞는 거다.
동연: 결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칭찬을 하고 싶다. 작년에는 결산 관련 문제가 많았는데 사용내역 등을 다 공개하고 철저하게 하는 걸 봤을 때 신뢰를 준다는 느낌이다.
문대: 결산은 학생회의 의무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회 운영을 투명하게 하는데 기여를 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본다. 작년이 지탄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글리: 그래도 △교비집행내역 △운영비 △학생회비 등을 모두 결산하면서 학우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인지하게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유학: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스윙 측에서 작년 선거문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차기 선거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글리: 중선관위에 참여하지 않으면 관여하지 않는 게 맞겠지만 중선관위 구성까지는 총학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서 중심을 잘 못 잡는 부분은 아쉽다.

종합평가
B+: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3가지가 있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나? 다른 단위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나? 다른 단위만이 할 수 있는 걸 잘 도와줬나? 총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했다. 단위와 함께하는 부분은 노력은 했으나 아쉬웠다. 다른 단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돕는 부분에는 많이 아쉽다. 그래서 평균내면 B정도 된다. 플러스는 달아주겠다.
B+: 대개 4.0이라는 학점은 아주 잘함의 기준이 된다고 본다. 학우 전체를 대변해야 하는 총학 같은 집단은 학우 모두에게 만족을 주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아주 잘함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잘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명확하고 적정선에서 성적을 준다면 B+정도가 무난한 것 같다.
A: 아쉬운 점은 어디에서든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다양한 부분에서 뭔가 이뤄내기 위해 노력한 점과 이를 학우들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하려고 노력한 점,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차후 학생자치를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도 계속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기반을 많이 마련한 것 같다.
A: 학생회는 학우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취지에서 보면 결과가 안 나왔다고 총학 자체를 폄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윙이 여러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총학-단과대 학생회의 소통 가교 역할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이 아쉬워 A와 B+사이 점수를 주고 싶었다. 평균내서 그 정도를 맞추기 위해 A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