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웅(경제 07) 동문

기자명 이호성 기자 (doevery@skkuw.com)

김성웅(경제 07) 동문은 지난해 7월에 신세계 인터내셔날에 입사하여 올해로 2년 차를 맞고 있다. 그를 만나 채용과정과 이를 위한 준비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입사한 회사와 맡은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국내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유통을 책임지는 회사이다. 나는 입사할 때 국내영업팀에 지원했고, 현재는 신세계 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사업부 영업팀에서 일하며 우리나라 라이프스타일브랜드인 JAJU의 브랜드 매니저로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의 분위기와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복장도 너무 튀지 않는 선에서 자율적이다. 특히나 여성복지가 잘되어 있어 임원중에서도 여성이 많다. 하지만 환경이 자유롭고 복지가 좋은 만큼 업무 강도가 높다. 사업부 인원이 적어 한 개인이 맡은 역할도 여러 개인데,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하다.

신입사원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공개채용은 총 4단계의 심사와 인턴 주를 통해 이루어진다. 1단계는 서류심사로 여기서 가장 많이 탈락한다. 이어지는 2단계는 인성검사와 토론면접이다. 토론면접은 주어진 주제를 바탕으로 3~4명이 한 조로 토론을 진행하는데 무조건 자기주장을 펼치기보다는 남의 의견에 경청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3단계는 실제로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서 발표하는 것인데, 여기서 많이들 힘들어한다. 대학생의 시선이 담긴 내용으로 자신 있게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4단계는 임원면접이다. 임원면접까지 모두 통과하면 이제 인턴으로 6주간 일하는데, 여기까지 오면 대개 합격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은.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앞에서 얘기했듯이 채용 프로세스가 굉장히 많고, 기간이 길다. 이를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선 인내력과 체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토익과 같은 스펙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지원한 유통업의 근간인 사람에 대해 집중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 채용 기간 내내 보여주었다.

취업에 성공한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했던 시간이 곧 강점이 되었다. 나는 채용을 준비하기 전 6개월 동안 나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6개월 후에 나를 어필할 수 있는 PPT를 만들어 각계각층의 권위 있는 분들 앞에서 나를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과 그 삶의 흔적들이 오늘의 내 강점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큰 자신감이 되었다. 그리고 채용 과정에서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에 대해 밝혔다. 연애하듯 면접관분들에게 솔직히 고백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주변 선배나 동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나도 후배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나서서 도와준다. 요즘에 남을 도와주는 것을 시간 낭비라 생각하고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도움은 언젠가 돌아오기 때문에 절대로 시간 낭비가 아니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할 때 무작정 여러 곳에 지원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보다는 시간을 들여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장에 대해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인턴과 같은 능동적인 노력도 좋다.

김 동문이 담당하고 있는 'JAJU'매장
ⓒ김성웅 동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