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조성해(정외 08)
다시 겨울이 왔습니다. 얼마 전 학생회관 옥상에서 낙엽이 지는 것을 봤는데, 벌써 금잔디가 눈으로 덮였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고 하는데,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니, 기대와 응원도 많았지만, 비판도 받고 실망도 안겼습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과,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떠오릅니다. 울고 웃으며 정신없이 보낸 매일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학생회가 무엇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방향을 가져야 할지,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대부분 학생회라고 하면 축제나 간식을 떠올리는 것을 보며, 학우들의 일상에서 그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들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듣고 캠퍼스를 거니는 우리 일상 곳곳에서 학생회가 다가가길 바랐습니다. 예전에 한 학우가 편지를 남겨주셨습니다. “학생회라는 존재가 일상에서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직 그 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게는 학생회가 가져야 할 방향이었고, 지칠 때마다 힘을 내는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저로 인해, 집행부는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우리는 고생하자”, “학생회가 힘들어야 학생들이 편하다”며 날마다 잔소리했습니다. ‘잘했다’는 격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야박하게 굴었던 것 같습니다. 모난 성격에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 한 번 제대로 표현 못했던 것이, 이제야 크게 다가옵니다. 임기 끝까지 쉴 틈 없었던 집행부에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고민을 담고 그려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고민으로 인해 학우들의 일상이 따뜻함으로 채워지고 학교도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학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끝으로 제48대 총학생회 ‘S-Wing’을 이끌어준 집행부와 도움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종훈(시스템 09)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제48대 총학생회 ‘S-Wing’ 자과캠 총학생회장 정종훈입니다. 먼저, 올 한해 수많은 성균인들의 관심과 참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말부터 “성균인 여러분의 학교생활에 날개를 달아드리겠습니다”라는 기조로 달려왔습니다. 성균인들의 자그마한 불편함부터 해소하고, 경쟁에 지친 이들이 기댈 수 있는 공간이 되어, 함께 아프고 함께 비상하는 동반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열심히 임했던 만큼 아쉬움이 남은 한해였습니다. 스윙의 마음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궁금한 요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했던 올해가 여러분의 빛나는 청춘, 20대의 소중한 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임기 동안 성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학생회에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성균관대학교의 2017년도를 이끌어갈 과 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특별자치기구 및 총학생회에도 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선거 기간에 열심히 도와준 선본원들부터 가장 수고한 부총학생회장과 총학생회 집행부, 입학식·축제 실무단, 중앙운영위원과 과 학생회, 국토대장정과 Asia Pioneer대원들, 국정정상화를 위한 고민과 의견을 공유해주신 학우분들, 올바른 가르침을 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는 교수님들과 교직원분들, 그리고 총학생회의 다양한 사업에 관심가지고 참여해주신 모든 성균인들께 한 번 더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보여주신 관심을 기억하며 더 겸손하게 제 일상에서 성균관대학교에 대한 애정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스윙’은 여기서 물러가지만, 새로운 총학생회가 성균인 여러분에게 ‘성큼’ 다가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