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곽윤선 기자 (dbstjs1106@skkuw.com)

사진 | 백미경 기자 b.migyeong@

지난 24일, 제4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성큼(인사캠 정후보 원유빈ㆍ행정 12, 부후보 박지원ㆍ문정 14, 자과캠 정후보 오훈영ㆍ수학 12, 부후보 구소영ㆍ신소재 14)’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당선됐다. 세칙에 따른 3일간의 당선 취소 가능 기간이 지난 오늘(28일)부터 성큼 선본의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된다.
이번 총학 선거는 총 유권자 1만 5779명 중 1만 606명이 투표에 참여해 66.98%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줬다. 이번 경선에 참여한 ‘SKKETCH(인사캠 정후보 변성혁ㆍ한문 10, 부후보 노하은ㆍ경영 14, 자과캠 정후보 손광호ㆍ고분자 11, 부후보 김영석ㆍ전자전기 14, 이하 스케치)’ 선본은 1만 606표 중 4234표(39.92%)를 획득했다. 성큼 선본은 총 6003표(56.60%)를 획득해 1769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총학 선거와는 달리 양 캠퍼스 모두에서 성큼 선본이 스케치 선본에 우세했다. 인사캠은 성큼 3416표, 스케치 1679표로 1737표 차이로 성큼 선본이 앞질렀고, 자과캠은 성큼 2587표, 스케치 2555표로 성큼 선본이 32표를 더 획득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인 66.98%는 지난 투표율인 63.45%보다 약 3% 이상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무효표가 실 투표수의 10.11%를 차지해 문제가 되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무효표는 369표(3.47%)로 대폭 감소해 학우들의 투표 참여도와 정확성이 지난해 선거보다 개선됐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양 캠퍼스 각 선본에 대한 징계와 경고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인사캠은 정책 자료집 및 홍보물의 허위사실 기재로 인해 각 선본에 대한 경고 1회의 징계가 있었다. 자과캠의 경우 선거 기간 내 양 선본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징계가 경고 1회 미만으로 거의 없었다. 김민수(글리 12) 인사캠 중선관위장은 “중선관위의 노력뿐만 아니라 각 선본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원해 큰 탈 없이 선거가 치러진 것 같다”고 선본 및 중선관위에 대한 감사의 말을 남겼다.
당선 공고가 난 뒤 양 선본의 모습은 일명 ‘머드축제’라고 평가받았던 지난해와 달랐다. 인사캠 스케치 선본의 변 정후보는 당선 공고가 난 뒤 소감에서 “이번에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이다”라며 “성큼 선본이 우리의 부족한 부분까지 책임감을 느끼고 1년 동안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 당선 축하드린다”며 상대 선본에 대한 당부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인사캠 성큼 박 부후보도 “4000명 이상의 스케치 지지자분에게도 정책이음제 등을 통해 좋은 총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케치 선본의 일부 공약에 대한 포용 의지와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해와 달리 투표함의 개수가 줄었고 일부 투표소의 위치에 변화가 있었다. 인사캠의 투표소는 올해 7개로 지난해 12개보다 줄었다. 김 중선관위장은 “올해 중선관위원의 수가 적어 각자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투표소 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자과캠의 투표소는 지난해 19개 투표소에서 올해 16개로 줄었는데, 자연과학대학(이하 자과대) 학생회실 앞에 있었던 투표소가 해오름로 제1과학관과 제2과학관 사이로 옮겨져 자과대 학우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고영근(고분자 10) 자과캠 중선관위장은 “투표소가 줄었지만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현행 투표소 16개도 많음을 지적했다. 또한 고 중선관위장은 “자과대 학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다음해 선거에는 자과대 학생회실 앞에도 투표소를 두도록 차기 중선관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