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민지 기자 (alswldb60@skkuw.com)

우리 학교의 많은 학우들은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데 있어 GLS에서 제공되는 강의평가와 수업계획서를 참고하고 있다. 하지만 강의평가 열람기간이 전공확정 시기와 맞지 않고 수강신청 시에 수업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아 학우들이 필요한 시기에 이를 열람하기 어려워 불편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GLS의 강의평가 열람기간이 학우들의 전공확정 시기보다 빨라 실질적으로 시간표 작성에 참고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지난 강의평가 공개 기간은 1월 10일부터 30일까지였다. 하지만, 복수전공 선발 결과 발표는 1월 31일에 이뤄졌고, 대계열 학생 학과 진입 확정 발표일은 지난달 3일이었다. 즉, 전공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강할 과목을 미리 짐작해야만 강의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은영(신방 16) 학우는 “전공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채 미리 강의평가를 보진 않는다며 강의평가 열람기간을 늘리거나 전공이 확정된 후 강의평가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강신청 전에 일부 교과목들의 수업계획서가 올라와 있지 않아 과목과 수업방식에 대한 상세한 정보 없이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된다. 기민주(경영 16) 학우는 “수강신청을 하기 전에 수업계획서를 보려고 했으나 일부 과목들은 ‘추후 입력 예정’이라는 글자만 쓰여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무팀(팀장 금명철) 박찬우 직원은 실제로 수강신청일 약 열흘 전에 대학원을 포함해 2000개가량의 수업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무팀은 아직 수업계획서가 올라와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각 행정실을 통해 교수에게 수업계획서를 입력해 달라고 전달했지만, 일부 교수들은 개인 사정으로 입력을 늦췄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학우들에게 수업개설이라도 알리기 위해 △담당 교수 △시간 △장소 등의 기본 정보만 입력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수업계획서를 늦게 올렸던 교수 몇 명에게 ‘추후 입력 예정’으로 돼 있는 수업계획서에 대해서 문의해 본 결과, 행정실에서 연락을 받았지만 △교과목 신설 △세미나 △연구 △연수 등의 사정으로 수업계획서 게시가 늦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강의평가 기간 후에 언제든 강의평가를 열람할 수 있어 우리 학교처럼 강의평가 열람기간에 대한 불편이 없다. 또한, 연세대는 수강신청 전에 교수가 수업계획서를 올리지 않으면 교수 업적 평가 시 반영돼 각종 포상이 제한됨으로써 수업계획서 게시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업이 어떤 계획으로 이루어지는지 모르면 그 수업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직원은 처음에는 절차상의 문제로 강의평가 열람기간을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강의평가 기간과 전공확정 발표시기가 맞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꼈는지 몰랐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팀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관련 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으며, 수업계획서 게시 문제의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또한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일러스트 | 유은진 기자 qwert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