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나현 기자 (nahyunkim830@skkuw.com)

우리 학교 아이캠퍼스 강의의 갱신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이캠퍼스 강의를 수강한 한 학우는 청계천이 생기기 전이나 박세리 선수의 전성기 시절이 사례로 나왔다며, 강의가 녹화된 지 오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8년째 같은 강의라고 들었다”며 아이캠퍼스 관리가 소홀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는 현재 강의 갱신이 학교 측의 관리 규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의 갱신은 음성 및 동영상 촬영 등 큰 차원도 있지만, 시사, 사례, 통계, 그림 등 부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며 계속해서 같은 강의가 사용되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실제로 교육지원팀(팀장 서종환)에서는 관리 규정에 따른 강의 콘텐츠 갱신을 권장하고 있다. 규정상 강의 콘텐츠 갱신은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통해 이뤄진다. 첫 번째는 부분 갱신으로 최소 3년에 한 번, 전체 강의 중 4개 주차 정도를 교체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인 전면 갱신의 경우 최소 5년에 한 번, 강의의 80% 이상을 교체하는 것이고, 이 외에 필요한 경우 신규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학우들은 교수가 이러한 학교의 규정에 따라 성실하게 강의를 갱신하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우선 강의 갱신 주기가 길다는 점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현재 규정상으로는 길게는 5년까지 강의를 재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강의 내용이 시대에 뒤처진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신 경향에 민감한 마케팅 관련 과목같은 경우 현 규정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부적합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두 번째로 갱신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부분 갱신은 강의의 일부만을 갱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강의 중에는 갱신되지 않고 계속해서 남아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측의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부분 갱신이 전면 갱신에 비해 갱신 부담이 적기 때문에, 다수의 교수가 부분 갱신을 선택해 일부분이 계속해서 갱신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학우들의 의견에 대해 교육지원팀 박권영 주임은 “현재 아이캠퍼스 강의는 경영, 경제학과 전공 수업을 제외하면 1학년 교양과목이 대부분이고, 전공 수업 역시 주로 기초학문을 다루고 있다”며 “이러한 과목들은 학문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갱신 주기가 적정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과목에는 현 갱신 주기가 부적절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이러한 부분을 전달받아 정책적으로 반영해 앞으로 조금씩 이런 문제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갱신 방식에 대해서는 “어디를 갱신할지 결정하는 것은 교수의 권한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관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전면 갱신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며 무조건적으로 부분 갱신을 택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주임은 학생 입장에서는 아이캠퍼스 강의가 잘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현재 콘텐츠 관리 담당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캠퍼스 강의 운영을 개선해 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