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제17대 경영대학 학생회 김경모(경영 13) 회장

기자명 백미경 기자 (b.migyeong@skkuw.com)

“학생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바꾸고 싶어요.” 그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지난달 30일 제17대 경영대학(이하 경영대) 학생회 BIZION(회장 김경모·경영 13, 이하 BIZION)의 김 회장을 만나 학생회 운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학생 자치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소심한 성격을 바꾸기 위해 1학년 때부터 학생회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을 하다 보니 점점 학생회 운영의 미비한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 예산을 합리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다. 학우들의 복지에 배정할 수 있는 예산이 허비돼 학우들에게 제공되는 복지의 질이 낮아질 수 있음을 느꼈다. 또한, 적극적으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학교 측에 전달함으로써 학생회가 ‘소통의 다리’로 거듭나도록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회장까지 도전하게 됐다.

경영대 학생회 BIZION을 소개해달라.

BIZION은 경영대(BIZ)의 미래(VISION)를 뜻한다. 출마하면서 학생회 명칭 앞에 함께 만드는 경영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교과 과목 개편 등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한 공약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름과 슬로건에 경영대의 미래를 함께 만들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교과 과목 개편’과 ‘담당교수제 도입’이다. 우선 경영학과의 비 회계과목을 증설함으로써 학우들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교과 과목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우들과 교수들의 교류를 위해 담당교수제를 도입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학우들이 교수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진로 상담 또한 부담 없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학우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가.

지난달 20일 경영관 2층 E-cafe에 건의함을 설치했다. 실효성이 높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학우들의 목소리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해 설치하게 됐다. 또한 경영대학대표자회의(이하 경학대회)를 구성하려고 한다.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의 경우 대표자들에게 학생회 사업을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하지만 경영대는 경학대회가 없어 학생회가 더 방만하게 운영된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학기는 경학대회 진행 방식의 틀을 세운 뒤 다음학기부터 운영함으로써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만드는 경영대학’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자 한다.

학생회장 홀로 학생회를 이끌어가는 데 어려움은 없나.

혼자 △경영대 학생회 회의 △교직원과의 협의 △중앙운영위원회 등의 회의에 참여하다 보니 시간 배분에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대외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생회 내부에 세세히 신경을 쓰지 못해 아쉽다.

임기 동안 BIZION의 목표는 무엇인가.

학생회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시선 중 학생회는 학우들과 전혀 교류가 안 된다는 점을 소통을 통해서 해소하고 싶다. 학생회가 의견을 많이 전달하더라도 일방적인 소통에 그치기 마련이다. 양방향 소통을 위해 학우들이 쓴소리를 비롯한 많은 의견을 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