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도진환(수학 14) 학우

기자명 곽윤선 기자 (dbstjs1106@skkuw.com)

“성대신문이요? 자주 읽진 않지만 가끔 좋은 정보를 얻곤 하죠.” 성대신문을 자주 읽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겸연쩍은 듯 웃으며 신문을 펼치는 도진환(수학 14) 학우. 그가 든 신문은 삽시간에 페이지가 넘겨지지만, 신문을 읽는 그의 눈은 빛난다.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며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기르고 싶다는 그에게 지난 호 평가를 들어봤다.

 

보도면 비판해 달라.

1면 셔틀버스 기사에서 운행 시간표만 제시된 점이 아쉬워요. 셔틀버스는 자과캠 학우들뿐만 아니라 건물명이나 위치를 잘 모르는 신입생과 인사캠 학우들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지도를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2면의 교내 안전 관련 기사에서 현재 우리 학교의 사고예방책 현황만 다뤘는데, 학우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대처방안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학술면 비판해 달라.

기사 제목에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 보이는데 본문에서는 그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고 기사 도입부가 블록체인의 정의와 P2P 모델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학우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사례를 통해 접근하면 좋았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토렌트’ 방식의 신뢰 보증문제를 다룰 때 실제로 이로 인해 피해를 본 경우를 넣는 식으로요.

사회면 비판해 달라.

기사를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신없다’였어요. 기사 옆의 배너나 제목 옆의 멘트가 시선을 분산시켜서 읽기 불편했어요, 그리고 인터뷰에서 스위퍼스대표에겐 직업적인 측면에 대해 나눔과 나눔 직원분들에겐 사회적인 이슈에 질문의 초점이 너무 쏠려있는 것 같아 아쉬웠어요. 질문의 균형을 맞춰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문화면 비판해 달라.

전반적으로 식용 곤충의 가능성과 장점을 많이 강조한 반면에 식용 곤충에 대한 현황이 빠져서 아쉬웠어요. 식용 곤충이 얼마나 사용이 되고 있는지, 사람들의 현재 인식이 어떤지 통계자료를 이용해서 보여주면 더 읽기 좋을 듯해요.

여론면 비판해 달라.

글이 너무 많아요. 기성 신문의 여론면에는 만평이나 만화를 넣기도 하는데 성대신문에서도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모모이의 경우 사진과 주제가 진부해요. 굳이 교내 언론이 아니라도 시도할 법한 제목과 문구로 느껴져요. 돌물목에서는 교수님의 글을 읽을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교수님만이 전해줄 수 있는 내용을 담았으면 좋겠어요.

인물면 비판해 달라.

전문 인터뷰어라는 직업이 매우 강조되는데 직업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인터뷰는 사실 기자나 작가도 할 수 있는 것인데 기사만 읽으면 다른 점이 없어 보여요. 그만의 인터뷰 기술이나 노하우 혹은 인터뷰 한 토막을 인용해 기사에 담았으면 더욱 알찬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요?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성대신문은 기사에서 기자들의 열정을 읽을 수 있었어요. 기사를 쓰려면 주제를 면밀히 조사하고 전문가와 인터뷰도 해야 할 텐데 기사 내용에서 이 모든 과정에 쏟은 노력이 보였어요. 대학생들에게 유용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도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요. 사실 그동안 성대신문을 자주 읽진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애독자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