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수현 차장 (skrtn1122@skkuw.com)

우리 학교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신방, 이하 위험컴연구단)이 ‘우리는 안전한 나라에서 안심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안전-안심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안전·위험 관련 소통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학교 간달프 송 교수가 위험커뮤니케이션 개념을 설명 중이다.

위험컴연구단은 우리 사회의 *위험커뮤니케이션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근원적 처방전을 모색하고자 출범했다. 위험컴연구단 단장을 맡은 송 교수는 “위험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회는 없다”며 “위험 대비 및 대처 능력을 훈련하기 위해 사회 주체들 간 성찰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는 △경주 지진 △세월호 참사 △지하철 참사 등 각종 사건·사고 및 재난·재해를 겪었으며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있다. 우리 사회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소통과 신뢰’의 성찰적 관점을 적용한 위험커뮤니케이션 연구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학술적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위험컴연구단은 2011년 9월부터 3년간 ‘위험사회 한국과 위험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소형단계 연구를 시행했다. 이어 중형단계 사업으로 2014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사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현실진단 및 해외사례연구기반 미래 과제 탐색’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안전-안심 관련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건·사고 및 재난·재해 등 위험 관련 국가의 위기관리 대응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위험 상황의 발생 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향이 높은 반면 정부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는 의향은 낮게 나타났다. 상황 관련 정보를 적절히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 역시 낮았으며, 시민의 협력(현장 조력, 자원봉사 등)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건·사고 및 재난·재해 등의 위험도가 과거보다 심각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그간 위험에 대한 정부의 예방 및 대응조치가 부족했다는 대중의 인식이 드러난 결과”라며 “시민단체 역시 합리적 성찰을 잃어버리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대중의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특히 상황 발생 후 대응 시에 △개인 △시민단체  △정부 등 사회주체 간 위험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서로가 일방적인 입장을 견지해 해결을 위한 합의 도출이 힘들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위험컴연구단 김찬원 선임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국가 안전정책 최우선 과제는 국가위기관리체계를 혁신,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해소해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고, ‘안전국가-안심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 교수 역시 “사회신뢰시스템 구축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며 “위험컴연구단은 안전국가-안심사회 구현을 위한 초중고대 대상 위기 대응 교육 콘텐츠 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기사도우미

◇위험커뮤니케이션=국가 혹은 기업차원의 대응 사건 발생 시, 관련 이해관계자들(국민ㆍ시민단체ㆍ지역주민ㆍ기업ㆍ언론ㆍ해외언론 등)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관리해 위기 단계로의 증폭·발전을 차단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