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나현 기자 (nahyunkim830@skkuw.com)

학우들을 학술정보관으로 이끄는 것은 책뿐만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개인 과제나 팀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학술정보관을 찾는다. 학술정보관 측에서는 학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화를 보기 위해, 일상에 지친 몸을 뉘러, 혹은 공부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가곤 한다.
학술정보관에 있는 열람석 수는 중앙학술정보관(팀장 김남숙, 이하 중도) 3283석, 삼성학술정보관(팀장 조철현, 이하 디도) 4179석이다. 대학알리미의 지난해 공시에 따르면 우리 학교 재학생 수는 총 1만 9224명으로 열람실 좌석은 재학생의 약 38.8%를 충족한다. 이는 학술정보관 내의 열람실만 포함한 것으로 학술정보관 외의 △경영관 △국제관 △법학관 등 타 건물 내 열람석을 합하면 더 많은 좌석이 있다. 정훈석(경영 14) 학우는 “평상시에는 열람실이 굉장히 넓고 쾌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험 기간처럼 사람이 몰릴 때면 자리가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학술정보관에는 중도와 디도를 합해 총 190만 896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우들은 교양서적 외에 학과 공부에 참고할 전공 서적 또한 이용할 수 있다. 종이책 외에도 우리 학교는 전자책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교보문고 △ABC Clio △iGLibrary △YES24 등 국내외 다양한 도서 사이트와 연계한 e-Book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Book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영진(경영 14) 학우는 “도서관조차 갈 시간이 없을 때가 많은데 휴대폰에 내려받아 놓고 이동 중에 편하게 이용한다”고 답했다. 다만 “제공되는 책의 종류가 주로 최신 교양서적에 집중된 느낌을 받았는데 고전 서적이나 오락성 서적도 추가되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쉴 곳이 필요한 학우들을 위해 휴식 또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돼 있다. 디도에는 △빈백 △시네마룸 △프리커뮤니티존 △A/V Room 등이 있다. 박찬수(자과계열 17) 학우는 “많은 사람이 빈백에서 쉬거나 프리커뮤니티존에서 팀별 과제를 하곤 하는데, 이용량보다 개수가 적어 빈백이나 탁자를 추가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도에는 우석정호홀(킹고존)의 DVD 이용가능좌석 17석과 Creative Zone이 있다. 신영진(경영 14) 학우는 “중도에서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을 최근에 알아 빈 강의 시간에 유용하게 사용한다”면서도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은 Creative Zone이나 소파가 전부라 부족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삼성학술정보관 2층에 위치한 A/V Room.

시설 구축과 더불어 학술정보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술정보관 자연학술정보팀 황도연 과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이 만족스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오거서 독서 동아리에 참가한 박윤재(기계 12) 학우는 “지원금이 나와 동아리원들과 함께 카페에서 책을 읽는 등 평소 하고 싶던 것들을 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회창(사회 15) 학우 또한 “평소 원하던 책을 무료로 얻고 토론할 기회가 생겨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교수-학생 함께 책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우는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 있어서 직원이 학우들을 직접 관리해줬다면 프로그램 운영이 더욱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다수의 학우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 홍보가 많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학술정보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교수-학생 함께 책 읽기 △오거서 독서 동아리 △오거서 장학금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우는 응답자 688명 중 13명으로 2%가 채 안 됐다.
한편 프로그램 중에는 독서 외에도 시사 혹은 졸업반이나 원우에게 도움이 되는 논문 관련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Research Support Workshop이나 Dissertation Week 교육 프로그램 등과 같이 대학원생의 논문작성에 도움이 되는 학술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강연이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 프로그램에서는 영화 또는 미국의 주요 현안에 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