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현영교 기자 (aayy1017@skkuw.com)

국내 대학도서관이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변화되고 있다. 최근 대학도서관의 도서 대출 이용이 줄어들면서, 도서관 내 시설의 다양화가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서 우리 학교 학술정보관(관장 현선해 교수·경영)도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학도서관의 본래 목적은 △교수 △교직원 △학생 등의 학내 구성원들이 책을 읽고 빌리며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빌리는 대학도서관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8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발표한 ‘2016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을 보면 최근 5년간 대학 재학생 1인당 대출 권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406개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대출 권수는 7.2권으로 2012년보다 2.4권 감소했다.
학술정보관 인문학술정보팀 김남숙 팀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도서 대출 권수도 2015년에 비해 지난해 3000여 권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아르바이트 △취업준비 등 다양한 이유로 학생들의 도서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 학술정보관은 도서 대출 권수를 늘리기 위해 신간 도서 코너를 만들고 △교수-학생 함께 책 읽기 △오거서 독서 프로젝트 △책 소풍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학술정보관(이하 디도)은 핫북 코너에서 ‘올해의 테마 도서’를 진열하고 학우들의 통행량이 많은 엘리베이터 앞 모니터로 신간 도서를 홍보하고 있다.
시설 면에서도 대학도서관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전에 학내 도서관 시설은 △개인공부 △독서 △자료열람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학도서관은 창의·협업의 공간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3일 고려대는 학교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의 일부를 ‘CJ 크리에이터 라이브러리(이하 CCL)’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CCL에는 영상·음악 편집과 1인 방송이 가능한 개방형 스튜디오가 위치할 계획이다. 한양대도 중앙도서관 ‘백남학술정보관’을 보다 열린 공간으로 개선 준비 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학생들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고 토론을 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 존’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연구공간도 마련된다.
우리 학교도 이러한 대학도서관 시설적인 변화 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학교는 양 캠퍼스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캠퍼스 간 학우들의 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존재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양 캠퍼스 학술정보관에 화상회의 시설 장비가 설치됐다. 학술정보관 인문학술정보팀 윤주영 과장은 “화상 연결 시설을 설치한 지 얼마 안 돼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른 시일 내 홈페이지에 정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학술정보관은 5층 열람실을 교수 연구실과 대학원생 LAB실로 전환해 시설의 다양성을 높였다. 디도는 △스튜디오 △영상매체편집실 △포토존 등의 시설을 마련해 학우들이 학술정보관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윤 과장은 대학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앞으로 우리 학교 학술정보관 또한 △공부 △독서 △수업 △토론 △휴식이 가능한 복합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