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준호 기자 (john447@skkuw.com)

지난달 17일, 교육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이하 LINC+) 사업에 선정된 대학을 발표했다. 우리 학교는 3.4대 1의 수도권 경쟁률을 뚫고 LINC+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따라서 기존 시행됐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이하 LINC) 사업에 이어 교육부로부터 5년간 약 200억 원 규모의 예산 지원을 받아 산업과 학교가 밀접하게 연계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학교의 LINC 사업은 LINC 사업단(단장 유지범 교수·신소재)의 주도로 2012년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됐다. 대학 교육 과정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꿔 가겠다는 기조로 △기업 지원 △창업 교육 △현장 실습 △캡스톤 디자인 수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우들에게 선보였다. 창업 교육과 현장 실습은 이론적 내용을 뛰어넘어 현장의 경험을 전수하고 실제 기업과 협업할 기회를 학우들에게 제공했다. 특히 현장 실습은 주로 대기업과 연계해 학우들을 파견했으며 중소기업에 현장 실습을 나가는 학우들에게는 추가적인 경비와 지원금을 보조했다고 LINC 사업팀(팀장 김승철) 김 팀장은 밝혔다. 3, 4학년 학우들을 대상으로 졸업 논문 대신 실제 사회에 적용 가능한 전공 관련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캡스톤 디자인 수업에 대해 김 팀장은 “LINC 사업 전에는 재료비를 수강생이나 교수들이 직접 부담해야 했으나, 사업 이후에는 활동비나 재료비 등을 지원하게 돼 더욱 활발한 참여가 가능해졌다”라고 전했다.

LINC+ 사업은 기존 LINC 사업을 고도화하고 확장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LINC 사업에서 유효했던 사항들을 계속 이어나가는 한편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 및 수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우선, 사업의 전체적인 틀이 변화한다. LINC 사업에서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 등의 ‘산학협력 친화 학사제도 정착’과 현장 실습, 기업 지원 등의 ‘기업 밀착 지원’의 프로그램들이 따로 진행됐다. 반면, LINC+ 사업에서는 기업과 밀착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학우들이 산업에 거리감을 느끼지 않는 자연스러운 산학협력 연계형 교육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과캠의 경우, 기업과 밀접한 환경 덕분에 산학 밀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쉽다. 따라서 LINC+ 사업 아래 UNIC(UNiversity and Industry Co-field)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4차 산업 필요 분야 중 우리 대학에서 강점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스마트 팩토리 △IOT 등의 6개 분야를 특화해 관련 기업과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본 모델의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해당 인력과 인프라 등을 지원해 학우들이 실제 산업의 경험과 함께 전공 내용을 실제로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단위와 규모가 늘어날 예정이다. 기존 LINC 사업에는 △경영학과 △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 △소프트웨어대학 △약학대학 △예술대학(디자인학과, 의상학과) △정보통신대학 등 7개 단과 대학 일부 학과가 참여했다. 사업에 요구되는 기본 여건이 충족됨에 따라 LINC+ 사업에는 글로벌경영학과를 포함한 경영대 전체가 참여하고 예술대학의 영상학과와 무용학과 등이 추가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사업비도 LINC 사업 1년차 기준 42억 원에서 LINC+ 사업 44억 3000만 원으로 소폭 인상됐다. 따라서 LINC에서 진행됐던 현장 실습 인원과 캡스톤 디자인 수업의 정원이 늘어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또한 LINC 사업비가 해마다 인센티브 명목으로 증가한 점을 들어 LINC+ 사업비 역시 해마다 늘어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LINC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저학년 학우들에게도 LINC+ 사업을 통해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계획이다. 그 중 하나로 전공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의 학우들이 산학 협력을 경험할 수 있는 코너스톤 디자인 수업 또한 구상 과정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LINC+ 사업은 본래 지난달 말에서 5월 초에 사업 공고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다소 늦춰져 오는 5월 말부터 세부적인 사업 공고가 시작되며, 다음 학기부터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