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박민주(프문 16) 학우

기자명 문관우 기자 (ansrhksdn@skkuw.com)

“성균타임즈보다 학우들이 훨씬 많이 찾는 성대신문이 부러워요.” 본지와 같은 우리 학교 언론사인 성균타임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민주(프문 16) 학우. 같은 우리 학교 언론사 기자로서 그에게 지난 호에 대한 의미 있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보도면 비판해 달라.

1면 축제기사를 둘러싼 불꽃놀이 사진 대신 낮에 진행한 킹고런 같은 사진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2면 세 번째의 LINC+ 기사는 위의 축제 관련 기사들에 묻히는 느낌이에요. 3면 밑에 실린 예비군 광고와 자리를 바꿔 배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축제 기사의 경우 학우들의 코멘트가 기사에 녹아드는 것보다는 따로 학우들의 의견을 집중 조명하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문화면 비판해 달라.

왼쪽 위 기사의 제목 폰트가 혼자 달라 어색해보여서 통일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영화 소개 기사에서는 <트루먼 쇼>보다는 차라리 <매트릭스>나 <인셉션> 같은 영화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트루먼 쇼>에서는 실제 지어진 거대한 세트장을 가상이라고 상정한다면 <매트릭스>나 <인셉션>은 진짜 가상을 다룬 영화이니까요. 그리고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고 하는데, 영화 장면 대신 바로 그 크레딧 사진을 넣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학술면 비판해 달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래서 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뭐지?’였어요. 혐오 표현이라는 주제가 민감한 소재인 것은 알지만 그런 점에서 확실한 입장이 제시됐으면 해요. 첫 번째 편자주를 읽고 학술적 접근만으로는 혐오 표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비판적인 내용이 전개될 줄 알았는데, 정작 이 기사에서도 혐오 표현 문제를 학술적으로만 풀어내고 있어 아쉬웠어요. 결론에서도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너무 이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생각해요.

사회면 비판해 달라.

제가 일하는 성균타임즈에서는 이 기사를 써야 하는 당위성이나 주제의 시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사회면에는 왜 노숙인이라는 소재를 다뤘는가 하는 취재 의도가 부족해 보였어요. 두 번째 인터뷰 기사에서는 김태현 작가님이 노숙인에서 벗어나 자활하는 과정을 자세히 서술하지 않아 아쉬웠어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노숙인 분들에게는 중요한 것이니까요.

사진들 비판해 달라.

보도면 취up창up은 바로 밑의 비대칭 코너 사진과 비교했을 때 구도도 비슷하고 화질이 떨어져 보여 아쉬웠어요. 5면의 알파벳 그림책 기사의 경우 그림책이라는 결과물보다는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 들어갔으면 해요. 문화면은 가운데에 크게 들어간 사진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그 외(여론면, 인물면 등) 비판해 달라.

여론면의 모모이는 사진과 글귀가 잘 어울리지만, 신문을 펼쳤을 때 바로 스쳐 지나칠 만한 평범한 사진 같아요. 성대신문에서 모모이라는 코너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매력적인 사진이 필요해 보여요. 바람닭의 경우 급하게 결론을 맺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새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해 주제와 잘 연결된 점이 좋았어요. 인물면은 사회면처럼 왜 이 분을 인터뷰하게 됐는지에 대한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화재대응 사진 외에도 응급구조나 인명구조 장면 같은 다양한 사진을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지난 호에서는 특히 학술면을 칭찬하고 싶어요. 물론 아쉬운 점들도 있었지만, 혐오 표현이라는 민감하고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뤄 학우들에게 한 번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는 점을 저는 높이 샀어요. 성대신문이 이렇게 매주 다양한 분야에서 기사의 소재를 찾는다는 점이 좋았어요. 앞으로도 학우들에게 밀접하고 시의성을 고려한 기사로 다채롭게 신문을 꾸며나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