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곽윤선 기자 (dbstjs1106@skkuw.com)

제44회 방송제 ‘빨간 날’에서는 가수 정승환과 샘 김이 함께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 최원준 기자 saja312@
지난 16일, 우리 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는 우리 학교 방송국 SUBS(이하 방송국)가 주관하는 제44회 방송제 ‘빨간 날’이 열렸다. ‘빨간 날’은 휴일의 뜻을 가진 ‘빨간 날’이라는 단어와 같은 맥락으로 ‘일상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혹은 색다른 경험을 하는 날’을 뜻한다. 방송제 ‘빨간 날’은 빨강이라는 색채가 떠올리게 하는 사랑, 열정, 죽음 등의 이미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방송제는 △기억 TV △채널 SKKU △캠퍼스 로망 브레이커 등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오프닝 영상으로 막을 올렸다. 방송국이 제작한 영상, 드라마로 구성된 1부와 연예인을 초청하는 공개방송 형식의 2부로 진행됐다. 제1부는 방송국이 제작한 △자유영상 <이性관계> △오디오 드라마 <死의 찬미> △다큐멘터리 영상 <월경(越境)>으로 꾸며졌다. 자유영상인 <이性관계>는 대학생 동민이 여자 친구 안나와 첫 경험을 하지 않으면 죽을 위기에 처하면서 무사히 1박 2일 여행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다뤘다. 오디오 드라마 <死의 찬미>는 1926년에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알려진 가수 윤심덕과 그의 연인 김우진의 의문의 죽음이 가진 배경과 뒷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다큐멘터리 영상 <월경(越境)>은 ‘왜 생리는 감춰야 하는 부끄러운 존재인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는 △여성의 생리를 이야기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여성 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생리대 가격 △재난구호필수품에서 생리대의 제외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월경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대되어야 함을 이야기했다. 

제2부 공개방송 <일상에서의 휴식, 성균관 FM 김하은입니다>는 MC를 맡은 김하은(프문 15) 학우의 진행으로 가수 정승환과 샘 김이 함께했다. 공개방송은 △레드라이브 △성균짝사랑극장 △새미와 화니 코너 순으로 진행됐다. 샘 김의 ‘NO 눈치’, 정승환의 ‘이 바보야’ 공연과 함께 시작한 ‘레드라이브’ 코너는 방송국이 생성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받은 학우들의 질문을 가수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는데 다이어트에 알맞은 노래를 추천해달라’는 한 학우의 질문에 정승환은 ‘Shape of you’를 열창했고, ‘두 가수의 랩이 궁금하다’라는 학우의 요청에 정승환과 샘 김이 각자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성균짝사랑극장’ 코너에서는 MC와 두 가수가 남자를 둘러싼 두 친구의 삼각관계를 연기하고, 삼각관계에 대한 고민 상담을 신청한 학우에게 각자의 조언을 건넸다. ‘새미와 화니’ 코너는 정승환과 샘 김에 대한 관객들의 즉석 요청에 대해 두 가수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승환의 ‘너였다면’, 샘 김의 ‘Think about chu’ 공연에 이어 정승환과 샘 김이 함께 부르는 ‘Your song’을 마지막으로 공개방송은 마무리됐다.

다큐멘터리 영상의 제작을 맡은 김여진(경제 15) 학우는 이번 방송제에 대해 “지난 방학부터 국원들이 열정을 다한 방송제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고 학우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며 “다음 방송제도 재밌고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제를 즐긴 도우미(글리 15) 학우는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시사하는 바가 있는 방송제라서 좋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라며 방송제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