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김민섭(생명 12) 학우

기자명 우성곤 기자 (hlnsg77@skkuw.com)

‘해양 분자환경생물학 연구실’, 인사캠에 다니는 기자는 쉽게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의 연구실이었다. 연구실에서 실험에 열중하고 있던 김민섭(생명 12) 학우를 만났다. 그는 학부 연구생으로 실험과 논문 작성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성대신문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그였다. 그에게서 지난 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았다.

 

보도면 비판해 달라.

‘소프트웨어 교육, 현재를 말하다’라는 제목은 뜻이 애매하기도 하고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보니 첫 번째 면부터 신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1면에는 좀 더 학우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면의 기사는 논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양도 많고 그래프 같은 정보들도 정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나열된 느낌이다. 독자들이 기사를 한눈에 쉽게 읽고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화면 비판해 달라.

커버 사진과 거창한 배너의 내용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첫 번째 기사에서 너무 많은 설명을 하려다 보니 얕은 기사가 되어 버렸다. 문화면답게 잡다한 설명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글에서 언급된 전시회나 목가구의 사진들을 더 넣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회면 비판해 달라.

첫 번째 기사에서 제도를 어떤 식으로 정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면 좋았겠다. 동거 계약이나 사실혼 관계 인증 등의 실현 가능한 제도를 언급해 주었다면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독자들이 감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학술면 비판해 달라.

기사가 전반적인 환경호르몬에 대해 다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의 대상으로 여성에 주된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남성과 여성의 사례를 골고루 다뤄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커버 폰트를 좀 더 위협적인 폰트로 써주었다면 기사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시각면 비판해 달라.

대학생이 간이역에 대한 추억을 얼마나 갖고 있을지 모르겠다. 단순히 보기 좋은 사진보다, 우리 대학생들과 관련 있거나 구체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사진들이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적 기차여행의 추억이나, 대학생들의 내일로 여행처럼 좀 더 와 닿는 사진들로 구성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 외(여론, 인물면) 비판해 달라.

인물면의 경우 인터뷰이가 작업하는 사진과 모델들의 사진이 좀 더 역동적인 사진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여론면에서는 편집장 사설이 아쉬웠다. 사설은 사안에 대한 칭찬이나 비판을 하는 논평으로 신문의 논조가 담긴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대신문의 편집장 사설은 단순한 상황 설명 정도에 그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이번 사회부 기사가 참 인상 깊었다. 사회의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결혼이라는 소재와 엮어 풀어 내준 점이 좋았다. 그동안은 실험과 논문으로 바빠 눈에 띄는 기사만 대충 읽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인터뷰를 준비하며 꼼꼼히 읽어보니 성대신문의 기자들이 기사에서 다루는 범위와 만나는 사람들이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꾸준하게 신문을 만들어 준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성대신문 일독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