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진아 기자 (jina9609@skkuw.com)

성대신문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정말 바쁘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사실 1학년 1학기에 지원을 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때는 자신이 없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도 의문이었고, 민폐만 끼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지원 시기를 놓쳤고, 다른 동아리에 들어가지도 않고 의미 없이 놀기만 하면서 1학년 1학기가 지나갔다. 개강 후, 우연히 지나가다가 성대신문 수습기자 모집 포스터를 봤을 때 떨어져도 좋으니 후회하지 말고 한번 지원이나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논술 시험도 봐야 했고 면접 때 너무 당황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수습기자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수습기자가 되어 매 주 3번씩 5,6주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항상 같이 놀곤 했던 동기들을 뒤로 하고 오후 6시만 되면 호암관으로 트레이닝을 가야 했다. 정말 힘들었던 나의 기분은 지난 2주간의 인턴 생활을 거치면서 180도 바뀌게 되었다. 인턴이 되어 편집회의와 조판에 참여하며 든 생각은 '정말 대단하다' 였다. 매주 기획 주제를 잡고,3,4시간씩 이어지는 편집회의, 그리고 매주 토요일 밤낮없이 조판을 위해 고생하는 다른 기자님들의 모습은 고작 1,2시간 하는 트레이닝 때문에 힘들어했던 나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인턴이 되어 직접 체험한 성대신문사의 '민낯'은 정말 아름다웠다. 기사 하나하나를 위해 일주일을 고민하고, 좀 더 나은 기사를 위해 다같이 회의하고, 교열을 보는 열정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나도 준정기자가 된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성대신문을 위해 매일같이 수고하는 동료 기자분들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