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가영 기자 (lvlygy@skkuw.com)

“오늘 인터뷰가 끝나면 단과대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예정이에요.” 한문교육과 부회장을 맡아 지난 학기를 바쁘게 보냈다는 허유정(한교 16) 학우를 만났다. 방학의 끝자락에서 학교로 돌아올 준비를 하는 중이라는 허 학우에게 지난 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았다.

사진 | 박영선 기자 y1378s@

보도면 비판해 달라.

‘이행률 높은 소통·문화 공약 기대감 높여가’라는 기사를 읽고, 기대감이 높아지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기사 제목에 학우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됐으면 좋겠어요. 또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공약 이행을 점검하는 표를 매주 신문에 넣었으면 좋겠어요. 총학의 사업을 감시하는 학내 언론사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면 비판해 달라.

기사 도입부 부분에 조금 더 시의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들이 첨가되었으면 해요. ‘프로듀스 101’ 같은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더 담으면, 학우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팬덤 문화의 명암을 다루기보다는 기자가 생각하는 팬덤 문화의 긍정적, 부정적인 측면을 칼럼으로 써서 지면에 넣으면 좋겠어요. 칼럼을 통해 기자 A, 기자 B로 나눠서 기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기자들의 의견을 읽음으로써 학우들도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을까요.

학술면 비판해 달라.

인터뷰이가 숙명여대 교수님이던데, 우리 학교 교수님의 의견도 들어가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성대신문’이니까요. 그리고 일장기와 일본지도가 겹쳐진 사진이 조금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경화의 문제가 대두된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된 사진을 넣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사회면 비판해 달라.

최서윤 작가의 이야기가 공감돼요. 다만, 미운 청년 새끼라는 책은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어른들에게 부탁하는 내용이라 아쉬웠어요. 청년들이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해결책을 말해줄 수 있는 분을 섭외했으면 어떨까 싶어요. 마지막 부분도 조금 아쉬웠어요. 문제만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결론이 덜 모호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사진들 비판해 달라.
모모이에 들어간 사진이 흔들려서인지 조금 동적인 것처럼 보였어요. ‘팔의 무게감’이라는 제목에는 정적인 사진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임기의 절반, 공약 이행도 절반?’ 기사 위에 들어간 사진이 흥미를 끌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맨 앞에 나오는 사진인 만큼 좀 더 흥미로운 사진이 들어가면 좋겠어요. 시각적 요소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또 3면에 들어간 사진의 초점이 주점에 맞춰져 있는 점이 아쉬워요. 학우들이 공연은 안 보고 술만 마시는 것처럼 보여요. 주제가 잘 드러나는 사진을 넣거나, 설명을 추가해 주세요.

그 외(여론면, 인물면 등) 비판해 달라.

바람닭 코너에도 다른 코너들처럼 이름에 대한 설명이 짧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문에 관심이 없던 학우들이 신문을 읽게 되면, 코너명이 무슨 뜻인지 모를 것 같아요. 또 퀴즈인더트랩 제목의 폰트가 변경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기사의 제목보다 유달리 크고 모양도 튀어서 균형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성대신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매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아요.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매체가 성대신문인 만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성대신문 기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성대신문을 더 많은 학우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