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나현 기자 (nahyunkim830@skkuw.com)

“관행 없애는 것에 집중” 기존의 행사 구조 바꿔

 
예술대학 학생회 예쁨(회장 정지은, 이하 예쁨)은 지난 임기동안 기존의 관행을 허무는 것에 집중했다. 단과대학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수와 학우 혹은 선후배 간 교류를 증진하고 회칙을 개정해 예술대학 전체 분위기를 쇄신하도록 노력해왔다.

새로배움터(이하 새터)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성 문제와 안전 문제다. 기존에 여장 남자를 선발하던 ‘추녀미녀’라는 코너를 없애고 ‘환상의 짝꿍’이라는 콘셉트 퍼포먼스를 신설했다. 또한 새터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한 번의 안전사고가 있었지만 학생지원팀(팀장 이재원)과 연결해 신속하게 대처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는 6개 학과로 나뉜 예술대학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학과별로 교류의 자리를 마련했다. 기존에 재학생 선배와의 대면식으로 이뤄졌던 행사지만 지난 학기에는 재학생의 참여보다는 신입생끼리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정지은(영상 09) 회장은 “앞으로도 대면식이라는 용어는 사용을 자제할 것”이며 이번 학기에는 재학생과 신입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쁨은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행사나 단과대학 운영 구조를 개혁하고자 했다. 대동제 주점의 이중적 판매 구조를 고쳐 단과대학 학생회와 학과 학생회의 수익 구조를 평등하게 했다. 과거 예술대학 학생회에서만 주류를 팔고 각 학과는 안주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각 학과의 주류 판매를 허용했다. 이승은(의상 15) 학우는 “예술대학의 모든 주점에서 술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예술대학학생대표자회의(이하 예학대회)가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정 회장은 “단과대학 중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 예학대회를 열지 않았지만 필요성을 느꼈다”며 지난 학기 회칙 개정 과정에서 예학대회 개최를 명시했다고 전했다.

향후 예정 사업으로는 △멘토링 사업 △수선관 방충망 교체 △졸업 작품 제작비 지원 등이 있다. 정 회장은 “크고 작은 변화의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부족한 준비를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