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민지 기자 (alswldb60@skkuw.com)

우리 학교 스포츠팀은 더위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방학을 채웠다. 지난 방학 동안 △검도부 △농구부 △야구부가 남긴 발자취를 돌아봤다.
 

팀과 개인 모두 빛나는 검도부

검도부(감독 정성대)는 2개의 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뒀으나 1개의 경기에서 예선 탈락했다. 지난 6월 25일 검도부는 제16회 회장기전국대학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영산대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2-1로 우승했다. 이는 1992년 제23회 추계전국대학연맹전 우승을 기점으로 25년 만에 거둔 7인조 우승이었다.

값진 성과는 개인전으로도 이어졌다. 주장 박인범(스포츠 14) 학우는 지난 7월 30일 제57회 회장기전국단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3단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 학우는 예선에서 6명의 상대 선수를 차례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여세를 몰아 결승에 진출했으나 청주시청 이대영 선수에게 1-2로 아쉽게 패했다.

한편 검도부는 지난달 13일에 열린 제46회 전국학생검도대회 5인제 단체전에서 경운대에 1-2로 역전패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지난 경기에 비해 팀별 출전 인원수가 감축됐지만, 전력은 모두 상승해 경기가 쉽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검도부는 다음달 21일 전국체전과 오는 11월 3일 제48회 추계전국대학검도연맹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강철 멘탈로 우승컵 거머쥔 농구부

농구부(감독 김상준)는 2개의 경기에서 예선탈락과 우승을 모두 맛봤다.

농구부는 제33회 MBC배전국대학농구영광대회에서 지난 7월 10일 경희대에게 73-88로 패하며 예선에서 총 3패를 기록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패배의 아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7월 22일에 시작한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2010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농구부는 동국대를 상대로 24점의 큰 점수 차이로 승을 거둬 실력을 뽐냈다. 결승전까지의 모든 경기에 참여한 이윤수(스포츠 16) 학우는 코뼈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채 경기에 임했으며 때론 보호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윤수 선수는 부상 때문에 시합 직전까지 운동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주었다. 또한, 선수들이 6일 동안 총 5번의 경기를 치르며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경기를 잘 치러주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농구부는 오는 11일 2017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한양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학업도 운동도 열정적인 야구부

야구부(감독 이연수)는 출전한 두 대회 중 앞선 대회에서 16강전에 머물렀지만, 이후의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부는 지난 7월 3일 제72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제주관광대를 상대로 11-1, 콜드승을 따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6일에 펼쳐진 경성대와의 16강전에서 1-3으로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아쉬움은 잠시, 야구부는 지난 7월 28일 원광대와의 경기를 끝으로 제51회 대통령기전국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주장 이호연(스포츠 14) 학우는 타점상과 타격상을, 윤중현(스포츠 14) 학우는 감투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두 선수는 우리 학교를 대표할 선수들”이라며 두 선수의 프로 진출을 확언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이 경기뿐만 아니라 학업도 열심히 해주어 고맙다. 특히, 4학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졸업하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야구부는 다음달 20일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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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승=7회 이후에 10점 이상의 점수 차가 벌어져 이긴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