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기간을 돌아보며
수습 기간을 돌아보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9.0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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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접하고 느꼈던 신문사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논술 시험을 보려고 찾았던 신문사는 사람 한 명 없고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신문사를 더 알아갈수록 신문사는 결코 조용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자 분들은 신문사에 모여서 기사도 작성하고 기획에 대해 논의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얘기도 나누는 등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신문사는 한 순간이라도 조용한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신문사 생활이 늘수록 신문사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이 곳에 소속된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총 여덟 번의 수습 교육이 성대신문과 그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습 기간 동안 기사를 많이 읽었습니다. 매번 있었던 지면 평가를 통해서 그 동안 작성된 성대신문 기사들을 읽었고 읽으면서 성대신문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몇몇 부서 교육 때는 그에 맞는 기획을 구성하면서 제가 앞으로 할 일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신문사 기자 분들을 만나면서 신문사 생활에 대해 듣기도 하고 제가 신문사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 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육 막바지에는 인사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 관련 스트레이트 기사를 쓰면서 많은 내용들 중에서 어떤 부분들 중점으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어떤 글을 쓰고 싶고 어떤 내용을 독자들에게 더 중점으로 보도해야 할까를 고민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또 편집 회의에 두 번 정도 참여하면서 기자로서 좋은 기획을 구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간접적으로나마 겪었고 앞으로 제가 할 일들에 대해 더 신중해졌습니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뿐만 아니라 알맞은 소재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계속해서 기사를 읽고 여러 기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막연하게 기자는 중요한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자이며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습기자 생활을 하면서 기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기자가 사실 전달자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기자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독자들이 그 사실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하는 기사를 쓰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기자는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그 사실을 판단하는 건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화두를 접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수습활동을 하면서 균형성과 사실 기반 등 기자로서 글을 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이처럼 막연하게 생각했던 기자의 본질과 그 직업에 대한 생각이 수습활동 동안 더 다듬어지고 그러면서 제가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성대신문에 있으면서 그 역할을 잘 해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팩트를 기반으로 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수습기간은 기자로서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이었다면 이제 준정기간은 실제로 기사를 써가면서 기자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습 이후 이어진 기간 동안 준정 기자의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문사에서 글을 쓰는 동안 다른 기자 분들과 함께 좋은 신문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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