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재욱 기자 (wodnr1725@skkuw.com)

수습기자 생활이 끝나고 여름방학이 한창인 이 무렵 다시 방중활동으로 성대신문으로 돌아왔다. 여름 방학이 짧다고 느껴지는 가운데 방중활동이 시작되니 벌써부터 방학은 끝이 난듯했다. 문득 전역도 전에 짧은 머리를 하고 성대신문사 면접을 봤을 때가 기억이 난다. 당시 될 수 있을까라는 마음과 동시에 난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마음을 같이 가지고 있었다. 트레이닝 하는 동안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내가 원하는 사회부로 들어와 만족스럽다. 특히 머지않아 내가 취재 준비를 하고 쓴 기사가 발행될 모습을 그려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방중 때 스스로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다가갈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때 스스로가 성대신문에 들어온 것을 잘한 결정으로 받아드릴 것 같기에 다시금 성대신문에 합격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고자 한다. 기자로서 사회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관찰하고 그것을 가능한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픈 마음, 또 내가 속한 집단에서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픈 마음이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 하지만 처음 성대신문사에 발을 들였을 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성대신문사를 짧게나마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대신문사 데스크를 차지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의 결과인지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또 좋은 기사라는 것이 결코 하루 밤 사이에 뚝딱 써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깨닫게 되었다.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좋은 아이템을 선정해야하고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기획해야하고, 정해진 스케줄 안에 무수히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야만 한다.

이전까지는 수습기자로서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저 관찰만 하던 선배 기자들의 길을 내가 걸을 차례가 왔다. 새롭게 시작되는 길에서 내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성대신문사와 함께하여, 졸업과 취업이후 내 대학생활을 돌아봤을 때 성대신문사에서의 생활이 가장 보람찼었던 것 같다고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