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준혁 기자 (adam323@skkuw.com)

길었던 한학기가 끝이 났다. 충분히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습기간동안 내가 충분히, 제대로 배웠나’하는 의문이 남아있다. 수습기간이 완전히 끝이 났을 때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대감보다는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사실 평소에 글을 많이 써 본적도 없을뿐더러 진로도 언론 쪽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호기심으로 들어온 신문사에서 이제는 스스로 보람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 기사들로부터 그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아직 기사를 낸 적은 없지만 고된 작업을 통해 기사를 내는 만큼 그에 따른 만족감도 그에 비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수습기간이 끝나고 보도부로 부서배치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잘 모르는 일투성이인 것 같다. 이론만을 배우다가 실제 현장에 투입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신입사원이 회사에 들어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정신을 못 차리는 것처럼 나도 그런 상황에 처해져있는 것만 같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믿고 있지만 그 시간을 무턱대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 시간을 기다리는 만큼 얼마나 많은 동료가 고생을 할지 생각하니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당장 기사를 한 줄이라도 더 치고, 인터뷰라도 하나 더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대신문의 기자로서 활동하면서 좋은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정신없이 힘든 날도 있고, 미치도록 바쁜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만큼 그 결과물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끝으로 나의 대학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성대신문일 수 있게, 또 그 기억이 좋게만 남아있을 수 있게 힘쓸 것이다. 그리고 내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