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중심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전파를 타고 밀려들어오는 정보들에 빠져 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듯하다. 최근에 나는 지하철을 탈 때 사람들을 구경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마치 하나의 인격체인양 스마트폰을 빨려 들어갈듯이 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뭐가 그렇게 재밌나 봤더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터넷사이트 등 이용요소들은 다양하다. 그러나 그 중 동영상서비스인 ‘유튜브(Youtube)’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높아진 접근성은 이에 한몫했다. 나 역시 심심할 때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렸다. 연관 동영상의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몇 시간이 금방 가버리는 것은 다반사다. 이런 마약 같은 유튜브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올리는 많은 영상들을 볼 수 있지만 내가 직접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유튜버’가 될 수 있다. 일반인이지만 영상의 연출, 편집, 출연까지 맡음으로써 수많은 조회 수를 얻으며 연예인 못지않는 인기를 누릴 수 있다.

국내에도 많은 유명 유튜버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각각의 장르를 가지고 영상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다. 게임부터 시작해서 먹방, 일상, 뷰티 등 그 장르는 매우 다양하다. 20대 여성인 나 같은 경우 즐겨보는 장르는 아무래도 뷰티이다.

뷰티 유튜버의 경우 화장 기술을 특기로 삼아 메이크업 과정을 영상을 통해 직접 보여주는 사람을 말한다. 날이 갈수록 뷰티 유튜버들의 방송 아이템도 풍부해진다. 계절에 맞춘 메이크업, 각 직종에 따른 메이크업, 짧은 시간에 가능한 간단 메이크업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의 수익구조는 광고 스팟에 화장품 회사들이 광고를 희망하면 경매를 거쳐 높은 입찰가를 제출한 회사가 광고를 싣게 되고 유튜브와 유튜버가 높아진 광고단가를 가져가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뷰티에 전문성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광고로 인한 높은 수익 때문에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면서 얻는 행복 때문에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도 많다. 예를 들면, 뷰티크리에이터 김기수는 과거 성추행혐의로 고소당해 무죄를 받은 이후 대중의 외면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릴 만큼 고통 받아 힘들었지만 뷰티 유튜버로 달라진 근황에 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튜버 활동을 통해 큰 관심과 성원에 또 한 번 힘을 얻는다며 최선을 다해 젠더리스 메이크업에 충실한 뷰티 유튜버가 되겠다고 한 바 있다.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뷰티 유튜버로 전향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가까운 미래에 나만의 콘텐츠로 영상을 제작해 특별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 단지 수익을 쫓는 유튜버가 아닌 영상 제작의 기쁨을 추구하는 창작자가 되고 싶다.

손예진(사과계열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