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수민 차장 (soommminn@skkuw.com)

지난 15일 인사캠에서 행해진 건기제에서 킹고응원단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 최원준 기자 saja312@

지난 14일과 15일, 인사캠 총학생회 성큼(회장 원유빈, 이하 성큼)의 주최로 [ESKARA : Awesome, Autumn!]이 개최됐다. 이번 건학기념제(이하 건기제)를 총괄한 조기화(경영 11) 성큼 사무총괄국장은 기획 의도로 ‘우리가 함께’를 제시하며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함께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무대 공연과 세부 프로그램도 이와 같은 의도로 기획됐다. 특히, 세부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에서 예술대학·킹고응원단 등 학내 단체들과 협조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지난 대동제 이후 제시된 피드백을 일부 콘텐츠 준비 과정에 반영했다. 조 사무총괄국장은 의견 수렴을 위해 △단위별 소통간담회 △성큼 소통 부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학내 구성원 모두 건기제 주체로
지난 대동제 피드백 적극 반영해

금잔디 광장의 주 무대에서는 △동아리 공연 △연예인 공연 △애프터파티가 이틀 모두 진행됐으며, 이에 더해 14일에는 ‘다나와’ 추첨행사와 ‘명륜동 명가수’가, 15일에는 청랑과 킹고응원단의 공연이 있었다. 동아리 공연은 기존의 선착순 방식 대신 오디션을 통해 공연자를 선발했다. 오디션 실시를 원하는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심사위원으로 △성큼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오디션 신청 단체 중 심사 희망자로 구성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충족하고자 했다.

세부 콘텐츠로는 양일 모두 열렸던 △금잔디 테마파크 △예술대학 플리마켓 △성큼 부스(물품·축제 티셔츠 배부)와 △‘다나와 IT 페스티벌’(14일) △‘원데이플라워클래스’(15일) △플래시몹(15일) 등이 있었다. 이번 축제의 이름이 ‘Awesome, Autumn!’인 만큼 연예인 라인업뿐만 아니라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원데이플라워클래스도 이 중 하나로, 협동조합 구산장미와 함께 학우들에게 일일 꽃다발 만들기 체험을 제공했다. 신청자가 지불한 5000원의 참가비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금잔디 광장에 마련된 테마파크에는 △스파이더맨 △슬라이드 △펀치볼 등 에어바운스가 설치됐다. 스파이더맨을 이용한 한서영(경영 16) 학우는 “에어바운스 같은 기구를 즐기고 싶었는데 금잔디 광장에 설치되니까 수업하다가도 나와서 친구들이랑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안내 요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안전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플리마켓·플래시몹은 성큼과 학내 단체인 예술대학 디자인학과와 의상학과·킹고응원단이 함께 진행한 콘텐츠다. 조 사무총괄국장은 이와 같은 콘텐츠의 도입 배경으로 “총학생회라는 큰 주체보다 학내의 작은 단위도 축제 일부라는 것을 학우들에게 인식시켜드리고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콘텐츠 기획에서도 무대 공연 구성과 마찬가지로 학우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지난 대동제에서 일정 조건을 만족해야 축제 티셔츠를 배부했던 방식이 학우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아쉬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건기제에서는 먼저 티셔츠를 배부한 후, 옷을 입고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 대동제보다 교내에서 티셔츠를 입고 있던 학우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재고도 조기 소진됐다.

원유빈(행정 12) 총학생회장은 건기제를 마치며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이었는데 큰 사고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다. 함께한 학내 단체들에도 감사드리고 이번 축제가 학우 여러분에게 즐거운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