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우연수(독문 16) 학우

기자명 현영교 기자 (aayy1017@skkuw.com)

“화요일마다 자과캠에 가서 회의하면 힘들겠어요.” 성대신문 소속 기자를 친구로 둬 성대신문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는 우연수(독문 16) 학우를 만났다. 많이 아는 만큼 날카로운 그의 피드백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기회가 된다면 본지 기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우 학우에게 지난 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았다.


 
일차원적이고 당연한 멘트 지양해야
소제목과 내용의 연결성 뚜렷했으면

보도면 비판해 달라.
보도면은 학내 사안을 다루는 만큼 학우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숙사비 분납에 관한 기사는 학우 멘트로 문제 상황이 부각되지 않았어요. ‘불편하다’와 같이 일차원적이고 당연한 말보다 자세한 멘트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총학생회칙 기사의 경우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고자 했다고 들었어요. ‘연석회의’ 같이 학우에게 낯선 단어를 기사 도우미에 넣었으면 훨씬 읽기 수월했을 거예요.

학술면 비판해 달라.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미국의 실업률을 나타낸 그래프가 이 기사에서 중요한지 의문이 들었어요. 이런 그래프보다는 독자들이 어려운 소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일러스트를 활용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같은 이유로 기사 도우미의 용어 설명이 좀 더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사를 읽으면서 어려운 용어가 있었어요.

사회면 비판해 달라.
분석 기사 뒤에 체험 르포가 나오는데 순서를 바꿔도 좋았을 것 같아요. 문제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분석 기사가 나오는 게 흐름상 자연스럽고 흥미로우니까요. 체험 르포 속 사진은 상황이 불분명했어요. 원숭이 사진처럼 문제가 잘 드러나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Dallas World Aquarium’처럼 동물권이 잘 지켜지고 있는 우수 사례가 좀 더 들어가면 좋겠어요.

문화면 비판해 달라.
읽으면서 광고 느낌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커스터마이징’이 가진 사회문화적인 가치와 의미보다는 사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학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가 부족해요. 이은지 학우 멘트 말고는 이 부분에 관한 내용이 눈에 띄지 않았어요.

사진들 비판해 달라.
모모이는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제가 이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사진과 내용이 어울리지 않았어요. 1면 건기제 ‘성균인에게 묻다’ 사진은 멀리서 찍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티셔츠 배부 사진의 경우 가까이서 찍으니까 참여 중인 학우 수가 적은 것처럼 보였어요.

그 외(여론면, 성균인면) 비판해 달라.
여론면의 경우에는 겹치지 않는 소재로 구성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호는 스포츠 관련 이야기에 치중돼 있었어요. 학우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성균인면은 이정희 동문 기사의 마지막 문단 내용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소제목이 맞지 않다고 느꼈어요. 소제목과 내용의 연결성이 뚜렷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학보사의 특징은 주요 독자층이 학우라는 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학우가 흥미를 느끼는 기사를 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성대신문은 학보사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호에서는 체험 후에 작성한 르포가 문학적이면서도 딱딱하지 않아 흥미로웠어요. 앞으로도 색다른 표현의 기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