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김찬(물리 13) 학우

기자명 김아영 기자 (kay8949@skkuw.com)

“성대신문, 기성 신문과 견주어도 손색없어요.” 물리학과 학생이지만 신문방송학과를 복수전공해 주 3일 인사캠을 방문한다는 김찬(물리 13) 학우를 만났다. 저널리즘 수업의 내용을 되짚으며 구독률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해 준 김 학우에게 지난 호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사진 | 유민지 기자 alswldb60@skkuw.com
기사 내용 반영하는 자료 사진 필수적
독자의 관심사ㆍ수준ㆍ이해도 고려해야 해

보도면 비판해 달라.
1면의 임팩트가 부족해요. 대학원 선거는 많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죠. 공청회 내용은 줄글로 길게 풀어져 있는데 잘 읽히지 않았어요. 쓰인 용어도 어려웠고요. 양측 선본에서 내건 공약들과 논의된 내용을 표나 Q&A 형식으로 정리했더라면 이해하는 데 용이했을 것 같아요.

문화면 비판해 달라.
‘어름산이’라는 직업이 생소하다 보니 신선했어요. 그러나 사실 ‘어름산이’는 대학생에게 거리감 있게 느껴지기도 해요. 학우들의 흥미를 끌 만한 인터뷰이는 아니라는 말이죠.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해 다루는 것도 좋지만 다음번에는 20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문화 현상이나 영화, 공연 관련한 정보를 실으면 어떨까요.

시각면 비판해 달라.
신문의 흐름상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무언가’라는 주제가 조금 뜬금없어서 공감하기 어려웠어요. 기자 이름을 지면에서 뺐어도 괜찮았을 거예요.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평상시 기사를 읽을 때 누가 썼는지 관심 있게 읽어보진 않기 때문이죠.

학술면 비판해 달라.
사회언어학, C언어, 특수 언어 간의 연결성이 약해서 네 개의 기사가 따로 노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기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파악하기 어려웠어요. C언어의 프로그래밍 사진은 기사 내용이 반영이 안 돼서 이해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됐어요. 카카오톡 채팅 사진처럼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료가 많이 담겼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사회면 비판해 달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배경 설명이 전혀 없어요. 어떤 논란이 있었고,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도입부에 있었더라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웠을 거예요. 아예 이 사안에 대해 모르는 독자도 분명 있을 테니까요. 주제는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지만 정작 독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인지는 의문이에요.

사진들 비판해 달라.
기사보다는 사진에 먼저 시선이 집중되다 보니 기사의 내용을 잘 반영하는 사진이 쓰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스노보드 동아리 기사에서 회장의 사진만으로는 어떤 동아리인지 드러나지 않아 아쉬워요. 실제 활동하는 사진이 같이 있었다면 동아리 소개라는 기사의 목적에 더 부합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1면의 논술시험 사진은 인상 깊었어요.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우리 학교 신문에 어느 정도 기대하는 수준이 있는데 성대신문은 이를 훌륭하게 충족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문체나 기사의 구성도 기성 신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죠. 신문 한 번 발간하기 위해 여러 기자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도 느껴져요. 소재의 무게감을 덜고 대학생 학우들의 흥미를 끌어낼만한 소재들을 담아낸다면 많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