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나현 기자 (nahyunkim830@skkuw.com)

스윗 선본이 제50대 총학생회에 당선돼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대호 기자 hdh2785@
2280표 차이로 스윗 선본 당선
자과캠은 성대바람 선본이 113표 우세
투표율 60.5%, 지난해보다 약 6% 하락

지난 1일, 제5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S:with(인사캠 정후보 조기화, 부후보 허한솔, 자과캠 정후보 김준석, 부후보 이휘라, 이하 스윗)’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당선됐다. 선거시행세칙(이하 세칙)에 따라 개표가 끝난 뒤 당선 취소 가능 기간인 3일이 지난 오늘(4일)부터 스윗 선본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이번 총학 선거는 총 유권자 1만 5746명 중 9524명이 투표해 60.49%의 아쉬운 투표율을 기록했다. 성대바람(인사캠 정후보 김경모, 부후보 유재연, 자과캠 정후보 임재율, 부후보 김동은) 선본은 이 중 총 3454표(36.19%)를 획득했다. 스윗 선본은 총 5734표(60.07%)로 성대바람 선본을 2280표(23.88%포인트) 차로 크게 앞질러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선거와는 달리 인사캠에서는 스윗 선본이, 자과캠에서는 성대바람 선본이 우세해 캠퍼스별 차이를 보였다. 인사캠에서는 스윗 선본 3680표, 성대바람 선본 1287표로 스윗 선본이 2393표 앞선 반면, 자과캠에서는 성대바람 선본 2167표, 스윗 선본 2054표로 성대바람 선본이 113표 더 획득했다.

총투표율은 60.49%로 66.98%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6.4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3개년도 총학 투표율 중 최하다. 이에 대해 원유빈(행정 12) 인사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중선관위장)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고 어떤 선거든 투표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투표율이 떨어진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표소 위치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자과캠은 기존의 투표소에 추가해 지난해에 설치 요구가 있었던 자연과학대학(이하 자과대) 학생회실 앞 등 15곳에 투표함이 마련됐다. 투표소 위치 선정 기준에 대해 오훈영(수학 12) 자과캠 중선관위장은 “자과대 측에서 설치 요구가 있었고 학과별로 최대한 공정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캠의 투표소는 지난해와 같은 7개 장소에 열렸다.

선거기간 내 징계 수는 양 선본 모두 경고 2회 이내로 적었다. 인사캠 스윗 선본은 경고를 받지 않았으며, 자과캠에서만 △로고 지연 제출 △지정색 외의 색상 사용 △일부 영수증 미제출로 시정과 주의가 누적돼 경고를 받았다. 성대바람 선본은 인사캠에서 선거시행 이전에 두 후보의 사퇴서를 나란히 부착했으며, 사퇴서 본문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선거 출마 암시 문구를 기재해, 사전선거운동으로 경고받았다. 이어 양 캠퍼스 모두 ‘유가증권 투자액 학생 환원’ 공약과 관련해, 우리 학교는 적립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음이 확인돼 정책자료집 허위 사실 기재로 경고를 받았다. 이에 각 선본은 모두 세칙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 공개 사과문을 부착했으며 일정 기간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 캠퍼스와 선본 간 징계 정도에 대해 원 중선관위장은 “인사캠과 자과캠 모두 다른 선본에 경고 수가 몰려 있었다”며 이는 특정 선본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문제가 아닌 캠퍼스 차이라고 덧붙였다.

개표가 끝난 뒤 김경모(경영 13) 성대바람 인사캠 정후보는 “제50대 총학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스윗 선본에게 “1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총학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보탰다. 임재율(전자전기 15) 자과캠 정후보 또한 “후보와 선본원 모두 최선을 다해 후회되는 점은 없다”면서도 “내년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우리가 못다 이룬 것을 스윗이 멋지게 해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조기화(경영 11) 스윗 인사캠 정후보는 “학생자치 50년,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2018년 한 해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총학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석(건축 11) 자과캠 정후보는 이어 “더 나은 성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세칙에 따라 두 선본은 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정오, 중앙대자보판에 선거비용을 게시했다. 스윗 선본은 약 450만 원, 성대바람 선본은 약 410만 원을 사용했다. 세칙에 의하면 총학 선거의 재정은 500만 원으로 제한하며, 식비를 제외한 선거 제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신고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중선관위 또한 정산내역을 공개했다. 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정오, 중선관위는 선거제반비용으로 사용한 재정내역을 중앙대자보판에 공개했다. 중선관위 결산에는 식비가 포함됐으며 모든 영수증 내역을 게시했지만 총 비용이 누락됐다. 선본과 달리 식비가 포함된 이유에 대해 오 중선관위장은 “선본은 사비를 공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 반면, 중선관위는 학생회비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비를 포함한 사용된 모든 내역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원 중선관위장은 선거 분위기에 대해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로 이뤄져야 한다는 학우의 열망에 따라 정책공청회 때도 그런 방향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학우들의 정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 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