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본교 문화 기반 시설에 대해 전문가적 평가는
경영관의 원형극장·소극장, 600주년 기념관의 새천년홀은 설계부터 극장전문가나 공연관계자에 대한 자문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에 대한 고려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개인적으로 신축건물의 공사 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무대 공간이 반 밖에 확보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이는 강당은 될 수 있으나 극장은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축시설은 관객의 눈을 외관으로 만족시켰을지언정 공연을 펼칠 당사자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것이 본교 극장의 태생적 문제점이다. 본교에도 최신의 공연장이 마련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돼 정말 아쉽다.

장비의 구축 및 관리 실태는
에코시스템, 모니터스피커, 조명시설, 마이크 등 기본적으로 극장에 필요한 기기가 부족하며 극장 내에 콘센트가 적어 배선을 더 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장비가 갖춰져도 관리자가 없어 유지하기 어렵다. 현재 극장 관리는 대관신청을 받고 열쇠를 내주는 것이 전부이다. 따라서 일반학생들은 촉박한 시간 내에 장비를 익혀야 하며 기기파손의 우려도 높다. 실제로 법대 소극장은, 과거 고가의 장비가 갖추어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의 손에 파손된 적이 있다. 연기예술학과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마다 나름대로 마련한 장비를 설치한다. 그것을 극장 내에 방치한다면 곧 손상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이상적인 것은 각 극장 별로 조명디자이너·음향기사 등을 고용하는 것이지만 재정상의 이유로 어렵다면 그 책임을 연기예술학과에서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자를 선정해 일정 기간 훈련한다면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해결될 것이다. 관련당국은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심연주 기자 rmfnxjrl@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