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지욱 (esqjung@naver.com)
보건진료소(소장:신호철)를 찾는 학생들이 진료소의 협소한 장소와 서비스 부족으로 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보건진료소는 학기 중에 하루 평균 2백 여명 이상의 많은 학생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인사캠 30여평, 자과캠 60여평으로 타 학교의 보건 진료소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의료 기자재와 안정실의 침대 등 의료 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건 진료소 김정옥씨는“진료소에 침대가 두 개 밖에 놓여 있지 않아 진료소에 쉬려고 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학생도 있다”고 말해 현재 보건 진료소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보건 진료소는 감기가 걸려 진료소를 찾은 학생들 대부분에게 종합 감기약 한 알만을 주고 돌려보내는 등 형식적인 진료에 그치는 일이 잦아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안호영(경영3·경영) 군은 “복통으로 보건 진료소를 찾았는데 보건 진료소에서 아침밥을 안 먹고 다닌 결과”라며 “아침밥을 꼭 먹으라는 처방에 걱정하지 않았는데 계속되는 진통에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장염으로 진찰 결과가 나왔었다”고 말해 진료가 지극히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화여대의 경우 학기 중에 하루 평균 2백 30여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는데 규모가  1백 15평으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 학교에 비해 진료공간과 기자재의 수가 많아 본교의 보건 진료소와 커다란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 최소정(초등교육3)양은 “보건 진료소 시설이 잘되어 있어 치과 진료 같은 경우에도 되도록 가격이 저렴한 학내 진료소를 이용한다”며 “주변 친구들 역시 가벼운 치료가 가능한 병일 경우에는 되도록 학교내의 진료소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보다 시설이 좋은 대부분의 타 학교는 부속 병원 갖고 있어서 본교에 비해 많은 의료혜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교의 경우, 타 학교와는 다르게 레지던트가 아닌 전문의만을 채용하는 등 타 학교에 비해 좋은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외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시스템보다 환자 개개인에 대한 심도 있는 진찰과 세심한 배려가 아쉬운 실정이다.

이제는 포화 상태에 있는 학생회관 보다는 600주년 기념관 같은 넉넉한 공간 등으로의 시설 확장이사 등의 방안을 고려, 시설 확충을 통해 더 많은 기자재와 침대를 들여놓아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보건진료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