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도서관 도서 구입비가 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확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서연체료 또한 도서 구입비에 재투자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체료는 대출기간 만료 후 권당 하루 1백원 씩 최고 2만원을 한계로 거둬들이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연체료는 2001년 한해 동안 중앙 도서관(관장:권길중(독문)교수, 이하:중도) 의 경우 약 3천7∼8백 만원, 과학 도서관(이하:과도)의 경우 2천8백만원 가량으로 모두 6천5백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재정 관리 원칙상 모든 수입이 재무팀으로 넘어가 다른 돈과 함께 관리되기 때문에 도서연체료가 도서관 도서구입비 예산에 고스란히 반영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유나(생명공학2)양은 “실험시 레포트나 관심 있는 책을 찾을 때 마다 도서가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도서 연체료만이라도 도서 확충에 사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학생들의 희망 도서 신청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3월 과도의 희망도서신청은 4백24여권에 달했다. 과도의 경우 2001년 순수 도서 구입비는 약 5억3천만원 이었으나 2002년에 배정된 예산은 5억8천만원으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으로 약 5천만원 정도가 증액됐다. 이는 총학생회가 2001년 등록금 인상 근거로 밝힌 ‘순수 도서 구입비 4억 증액’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예산 기획처는 금년 도서관 배정 예산은 29억이라고 밝혔으나 등록금 조정 자료에 의하면 20억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중에는 도서관 시설 개 보수비도 포함돼 도서 확충을 위한 순수 도서 구입비 비중은 68%정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중도 임경훈 주임은 “신청 도서의 경우는 전공서적 중심으로 도서 구입을 하고 있지만 서양 서적은 예산상 어려움이 많아 구입에 제한이 많다”고 밝혀 도서 구입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체료가 전체 학교 예산에 비하여 큰돈이라고 볼 수 는 없지만 도서 구입비가 충분히 확충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우들이 직접 낸 연체료만이라도 마땅히 도서 구입비에 직접 재투자 돼야 할 것이다.